[더퍼블릭=최얼 기자]탄핵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국민 담화 이후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서 대통령 지지도가 불과 1주일 전 조사에 비해 4.8%p 상승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비상계엄 사태 이전인 한달여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탄핵소추안 가결로 ‘계엄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그동안 극도로 고조됐던 비판 여론이 일부 수그러진데다, 적극대응 의지를 피력한 윤 대통령의 담화에 보수층 결집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조사 결과 ‘잘한다’는 긍정 평가 24.2%, ‘잘 못한다’는 부정 평가 73.9%로 집계됐다. 지난주 비상계엄 선포 후보다 긍 ·부정이 각각 4.6%p 오르내린 수치다. 윤 대통령의 지지도는 5주전 조사(긍정 평가 24.3%, 부정 평가 74.0%) 때와 엇비슷한 수치다. 윤 대통령 지지도는 그후 약간 상승했다가 비상계엄 선포후인 지난주 조사때 취임후 최저 수준인 19.7%까지 추락한 바 있다.
지지도 변화는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에서 지난주보다 10%포인트 가깝게 긍정 평가 응답률이 상승한 것과 무관치 않다. 보수층의 결집 효과인 셈이다. 탄핵집회에 대거 참석한 20~40대의 긍정 평가 응답률도 탄핵안 가결 이후 5~8%p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52%대에 불과했던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 응답률도 이번엔 66.1%로 14%p 상승했다.
무엇보다 담화에서 나타난 적극해명의지가 지지율 상승에 결정적 요인으로 비춰진다. 윤 대통령은 14일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담화문을 발표해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이번 조사는 지난 14일~16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02명(총 통화시도 4만 2243명, 응답률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이다.
통계보정은 2024년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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