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4선을 역임한 중진의원도 22대 총선에서 부정선거가 자행됐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중진 김두관 의원이 자신의 선거무효소송을 진행하면서 올해 4월 있었던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부정선거라고 대법원에서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부정선거의 진상규명을 위해 비상계엄 카드까지 썼던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아닌 민주당 중진의 이와같은 주장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17일 스카이데일리에 따르면 김두관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20·21대 국회의원)은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서초구 대법원 2호 법정에서 특별1부(대법관 노태악·서경환·신숙희·노경필) 심리로 열린 국회의원 선거 무효소송(2024수38) 재판에서 “전자개표기에 문제가 많아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위원장은 올해 4월 총선에서 경남 양산시을 지역구에 출마해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하자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했다.
민주당의 김 위원장은 이날 법정 진술은 기존의 부정선거 의혹 주장과 정확히 일치한다.
“여론조사에서 16%p로 크게 앞서다 선거일에 2084표 차이로 근소하게 뒤집혔고, 전자개표기(투표지분류기)가 부정확하며, 미분류 투표지의 수개표 재분류 과정에서 왜곡 의혹이 있었다” 라는 취지로 변론했다는 것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중앙선관위가 해외에 수출한 전자개표기를 도입한 나라들에서 부정선거 시비가 일어나고 있어 선거의 공정성에 의문이 간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러면서 “프랑스와 독일은 수개표를 하고 대만은 100% 완벽한 수개표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법원에서 “투표지의 이미지스캔 파일을 실제 투표지와 일일이 대조하는 검증 작업이 필요하다”고 선거관리위원회 측에 요구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행정자치부 장관과 경남도지사 그리고 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대통령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중량감있는 인사다.
부정선거라는 의혹만 제기해도 극우 또는 음모론으로 폄훼하는 프레임을 구사해왔던 민주당으로서는 중량감 있는 자당 소속 인사가 선관위 전자개표기의 조작설을 주장하면서 크게 스텝이 꼬였다는 지적이다.
한편 김두관 위원장은 2020년 제21대 4.15총선에서는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와 경쟁하여 승리한 바 있는데, 당시에는 나 후보가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했으며 재검표까지 진행되기도 했다. 당시 재검표 현장에서도 각종 비정상적인 투표지들이 나와 부정선거의 증거로 법원에 증거 채택을 요구했으나 판사가 거부한 바 있다. (관련 기사 링크 참고)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