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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취업자가 20대보다 50만명 더 많아… 청년·노인 경활률도 ‘역전’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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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중장년 구직자가 일자리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중장년 구직자가 일자리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65세 이상 취업자수가 20대(20~29세) 취업자 수보다 50만명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65세 이상 취업자 수가 20대 취업자 수를 역전하더니,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저출산 영향으로 고령 인구는 증가하고 청년 인구가 감소하는 구조적 원인도 있지만, 경색된 청년 고용 시장 상황을 보여준다는 진단이 나온다. 취업 절벽에 막혀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은 늦어지고, 생계 유지를 위해 노년에도 근로를 해야 하는 한국의 현실을 보여준다.

한편 고용률 측면에서 봐도 60대 이상의 고용률이 청년(15~29세) 고용률(취업자/인구x100)을 역전한지 3분기가 지났고, 경제활동 참가율도 조만간 역전될 상황이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쉬는 청년이 많아지면서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가 급증해서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코시스)에 따르면 지난달 65세 이상 취업자 수는 403만5000명을 기록했다. 65세 이상 취업자 수는 지난 9월 이후 3개월 연속 400만명을 상회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도 3개월 연속 30만명을 넘었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지난달 20대(20~29세) 취업자수는 354만8000명을 기록했다. 65세 이상 취업자보다 48만7000명이 적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370만명대를 유지하던 청년 취업자 수는 올해 9월부터 350만명대로 내려 앉았다. 20대 취업자는 2022년 11월 이후 2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고용 지표에서 취업자 수 증가를 60대 이상이 견인한지 오래됐다. 11월 고용동향에서 전체 취업자가 12만3000명 늘었는데, 60세 이상 취업자만 29만8000명이 늘었다. 65세 이상만 30만3000명이 늘었다. 60-64세는 오히려 5000명이 감소했다는 얘기다. 20대 취업자는 11월에 17만명이 감소했다.

취업자 수 증감 격차는 연령대별 인구 변화에서 가장 먼저 원인을 찾을 수 있다. 11월 65세 이상 인구는 1015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만6000명 증가했다. 같은 달 20대 인구는 583만5000명으로 22만6000명 감소했다.

그렇다고 인구 문제로만 볼 건 아니다. 65세 이상 인구는 인구 증가율(5.5%)보다 취업자 증가율(8.1%)이 더 높은 반면, 20대 인구는 인구 감소율(-3.7%)보다 취업자 감소율(-4.6%)이 더 컸다.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청년과 고령층의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경제활동인구/인구x100)은 이러한 경향성을 보다 뚜렷하게 보여준다. 지난달 청년(15-29세) 고용률은 45.5%, 60세 이상 고용률은 47.3%로 집계됐다.

두 연령대의 고용률은 지난 4월 청년 46.2%, 60세 이상 46.8%로 역전된 이후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고용률은 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자의 비율을 말한다. 두 연령대의 경제활동인구 중 청년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반면, 고령층은 상대적으로 취업이 용이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

청년과 노인의 경제활동참가율도 좁혀지고 있다. 11월 60세 이상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8.0%, 청년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8.1%로 0.1%포인트(p)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2023년 1월 두 연령대의 경제활동참가율 격차는 6.1%p였다. 22개월 만에 경제활동참가율 격차를 6%p나 좁힌 것이다.

두 연령 계층의 경제활동참가율 격차가 빠르게 좁혀진 이유는 청년층의 비경제활동인구(비경활)가 늘었기 때문이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쉬었음’ 이라고 답하는 청년이 증가하면서 비경활 청년 인구의 비율이 급증했다. 11월 20대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6만5000명(20.2%) 증가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용시장에 진입한 후 더 좋은 일자리로 옮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청년층에서 사라지면서, 대기업 공채만 노리는 ‘쉬었음’ 인구가 급격히 늘었다”면서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늦어지면 국민 생애 주기 흑자 구간이 짧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이어 “국가적으로는 생산성이 낮아지는 문제가 생기고, 개인적으로는 노년기 연금 부족으로 인한 노인 빈곤 심화 등 부수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취업자 수 증가에 안도해선 안 되고, 청년 고용 상황 개선을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한 때”라고 강조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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