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최인호 기자] HJ중공업(대표이사 유상철)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총 677억 원 규모의 해군 독도함과 고속상륙정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독도함 창정비 사업은 423억 원, 고속상륙정 창정비 사업은 254억 원 규모다.
이번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해군의 대형수송함(LPH-I)과 고속상륙정(LSF-II) 외주 창정비 사업 입찰에서 HJ중공업이 최종 선정된 결과다. 창정비는 함정의 주요 장비와 부품을 분해하고 점검, 수리하여 무기체계와 성능을 작전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는 중요한 작업으로, 일반적인 유지·보수와 달리 조선소나 군 정비창에서 수행된다. 따라서 창정비는 고도의 기술력과 경험이 요구되며, 해당 함정을 직접 건조한 조선사나 방위산업체만 수행할 수 있다.
HJ중공업은 지난달 해군 유도탄고속함 18척의 성능개량 사업을 수주하며 함정 MRO 시장에서의 기술력을 한층 강화했다. 또한, 독도함 성능개량 사업을 2022년에 수주한 뒤, 이번 창정비 사업까지 맡게 되며 국내 MRO 시장에서 큰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07년 국내 최초로 대형수송함 독도함을 100% 자체 설계하고 건조한 HJ중공업은 독도함과 고속상륙정 분야에서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설계 및 건조가 가능한 해양방위산업체로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HJ중공업 유상철 대표이사는 “50여 년의 함정 건조와 창정비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수주를 달성했다”며, “해군의 작전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창정비 업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해외 MRO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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