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탁구선수가 지적 장애를 가진 동료 선수에게 수천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지적 장애를 가진 장애인 탁구선수 A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A 씨는 탁구계에서 이름이 알려진 B 씨에게 수년 전 2700만 원을 빌려줬다. 이 금액은 A 씨가 15년 동안 힘들게 모은 전 재산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 씨는 현재까지 B 씨로부터 이를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해당 사연의 시작은 A 씨가 B 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시작됐다.
B 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인물 정보가 나올 정도로 유명한 선수로 전해졌다. A 씨는 탁구선수로서의 고충을 나누고자 B 씨에게 연락했지만, 2년 동안 답장이 없었다. 그러다 갑자기 B 씨는 A 씨에게 “병원비가 필요하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했다.
A 씨는 처음에 30만 원을 빌려줬다. 그러나 B 씨의 요구는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결국 빌려준 금액은 수백만 원까지 늘어났고, B 씨는 이를 거절하는 A 씨에게 ‘카드깡’(신용카드로 물건을 사는 것처럼 꾸며 결제한 뒤 현금을 받는 불법 할인 대출)이나 휴대폰 소액 결제를 악용한 ‘휴대폰깡’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B 씨는 A 씨가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위협을 가하는 사진을 보내 겁을 줬고, 이런 수법으로 B 씨가 A 씨에게 가져간 돈은 약 2700만 원에 달한다.
결국 참지 못한 A 씨는 B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일부 채무를 변제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B 씨는 A 씨와의 연락을 끊었다.
제작진은 B 씨가 활동했던 협회를 찾아갔지만, 협회 관계자들은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또한 협회에서 만난 B 씨의 지인도 500만 원 정도를 빌려줬다고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