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성종현 기자 = 배우 김혜준이 ‘코스모폴리탄’과 함께 진행한 화보를 공개했다.
말갛고 앳된 김혜준의 모습에서 ‘구경이’의 살인마 케이, ‘킹덤’의 표독스러운 중전 같은 독기 어린 인물을 연상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센캐’가 연달아 찾아온 이유를 묻자 김혜준은 “이런 인물들의 광기 어린 모습이 반전으로 드러나곤 한다”며 “평범한 줄 알았는데 아닌 걸 알았을 때, 그 임팩트가 더 강력하니까. 제게서 해맑음 속의 서늘함 같은 면을 찾아봐 주신 것 같다”고 답했다.
새로운 장르에 대한 관심도 표한 그는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도 도전하고 싶다”며 “미묘한 감정과 인간의 내면을 그려내는 그런 작품”이라고 말했다.
차기작 넷플릭스 ‘캐셔로’에서 주인공 강상웅(이준호)의 오랜 연인 김민숙을 연기한 김혜준은 “초능력자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보니 한 씬에도 많은 준비를 하고, CG도 많이 들어갔다”며 “제 씬도 그렇지만, 제가 안 나온 씬까지 어떻게 완성됐을 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전했다.
평소 SNS에 촬영장부터 일상의 모습을 두루 기록해온 김혜준은 “전 싫은 것도, 좋은 것도 담아두지 않고 잊어버리는 스타일”이라며 “지난 기록을 문득 열어보면, ‘내게 이렇게 힘든 일이 많았었나? 근데 기억하는 건 하나도 없네, 그러면 언젠가 다가올 힘듦도 다 지나가겠지’ 하며 위안이 된다”고 밝혔다.
2025년 만 서른 살이 되는 소회를 묻자 그는 “30대가 되면 여유 있고 멋있어질 거라고 내심 기대했지만, 사실 몇 개월 더 산 김혜준일 뿐”이라며 “기대만큼 따르지 않는 내가 허무할 때도 있지만, 그러면서 단단해진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생각에 얽매이기보다 그냥 오늘을 살아가자는 마음도 들고, 평범한 오늘과 내일을 반복하는 것, 이게 결국 제게 단단한 무언가가 되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김혜준은 “매년 연말이면 한 것 보다 안 한 것에 대한 후회가 들곤 한다”며 “그렇지만 스스로 기특하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 올해도 스스로 무너지거나 다른 이에게 피해 주지 않고, 웃으며 잘 지냈다, 이런 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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