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유독 파랗다.
정경심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지난 16일 서울구치소에 들어간 남편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를 떠올리며 글을 썼다.
정 전 교수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가장 가까운 나는 정작 카메라를 피해 그가 (서울구치소에) 들어가는 모습을 멀리서 유튜브로 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당일 가족에게만 허용되는 면회를 위해 오후까지 기다려 푸른색 죄수복에 파랗게 언 그를 만났다. 아 여기에서까지 저 파아란 혁신의 색깔”이라며 파란색을 강조했다. 파란색은 조국혁신당의 상징색이다.
정 전 교수는 “유난히 추위를 타는 이(조국 전 대표)를 지난 토요일 늦게 강제로 붙잡아 독감 폐렴 예방주사 중복으로 맞게 했더니 어제 몸이 후달린다 했는데 오늘 독방의 한기에 얼굴이 얼었네”라며 걱정했다.
끝으로 “우리의 이별을 달래는 저 하늘의 눈처럼 머잖아 천지에 거칠 것 없이 흩날려 우리 다시 만날 그날까지 부디 오늘이 우리를 외롭게 두지 않았으니 그 따뜻한 추억과 마음을 기억하며 더 따뜻한 희망을 가슴에 안고 이 차가운 시간을 이깁시다”고 썼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 전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날 조 전 대표는 수감 전 “전직 당 대표로서 조국혁신당에 당부드린다”라며 “내란 공범 국민의힘이 정권을 유지하는 일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권 교체 후 제7공화국 사회권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날씨가 춥지만 봄은 올 것이다. 저는 독서, 운동, 성찰을 통해 몸과 마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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