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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고장 영주, ” ‘성균관스캔들’ 같은 전통과 현대 어우러진 소통의 고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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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부석사
영주시 부석사

(재)영주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여행전문 기자단과 외국인 인플루언서 등 21여 명을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했다.

영주시는 경상북도의 시. 시의 동부에는 봉화군, 남부에는 안동시, 서부에는 예천군이 있으며 북부는 죽령을 경계로 충청북도 단양군, 마구령을 경계로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과 맞닿아 소백산을 둘러싼 풍세가 가히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특히 경북 북부 지역 철도교통의 중심지로서 시내에 있는 영주역에서 중앙선, 영동선, 경북선이 교차한다. 대한민국 철도청 시절에는 전국에 5개밖에 없었던 지방철도청이 자리잡기도 했다. 현재는 한국철도공사 경북본부라는 명칭으로 있다. 과거 철도로 번성한 도시였지만 경상북도가 경부선과 경부고속도로가 통하는 남부지역을 발달시키면서 영주시가 속한 경북 북부는 발달 동력이 약하 되었다. 그러나 2021년 중앙선 KTX가 풍기역과 영주역에 정차하기 시작하면서 영주시를 전체적으로 재개발하게 만들고 있다.

소수서원 경렴정
소수서원 경렴정

영주는 전통 문화의 향수가 짙게 배여 있고, 순흥면에는 선비촌이라는 한옥마을이 존재하고, 한국 최초의 사액 서원인 소수서원이 이 곳에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특히 부석면의 봉황산 자락에는 그 유명한 부석사가 있다.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부석사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과 내부에 있는 소조여래좌상을 볼 수 있다. 무량수전과 함께 고려 시대 문화재인데, 이 좌상은 향토색이 강조되고 인체비례적 아름다움에서는 약간 떨어지는 고려 불상과는 달리 신라 불상의 양식을 계승해 균형미를 갖춘 불상으로 평가된다. 또 부석사 앞으로는 영주 남부의 넓은 구릉지대가 펼쳐져 있어 낮은 산들이 겹겹이 겹친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재)영주문화재단은 ‘선비의 고장’ 영주의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을 전국에 알리고 겨울철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이번 팸투어를 기획해 영주 알리미로 힘을 써고 있다.

선비촌 앞에서 기자단과 인플언서 팸투어 기념촬영
선비촌 앞에서 기자단과 인플언서 팸투어 기념촬영

이번 팸투어 참가자들은 첫날 소수서원과 선비촌 투어를 시작으로 한국선비문화수련원에서 유복예절과 국궁체험을 통해 선비문화를 몸소 체험했다. 이날 주요 일정으로 선비세상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자하고(紫霞鼓)의 제막식에 참석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특별한 순간도 함께했다. 저녁에는 한국선비문화수련원에서 열린 별자리 관측 프로그램으로 영주의 맑고 아름다운 밤하늘을 감상했다.

소수서원은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내죽리에 있는 서원이다. 조선 최초의 사액서원으로, 영주를 대표하는 문화재이자 랜드마크 중 하나다. 선비촌과 같이 있으며, 몇 년 뒤에 한국문화테마파크가 들어설 것이다. 1963년 사적 제55호로 지정받았으며 2019년 7월 6일에는 한국의 서원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1542년, 풍기군수였던 신재 주세붕이 우리나라에 고려말의 유학자 안향의 연고지에 사묘를 세워 안향의 위패를 봉안했다. 안향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성리학을 들여왔고 후일 조선건국의 주도계층인 신진사대부의 형성에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게 된 인물이기도 하다. 그 다음 해에는 유생들을 교육시킬 학사를 건립하여 소수서원의 전신이되는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이 창건되었다. 서원의 명칭인 백운동은 주자가 세운 여산의 백록동서원을 본떠 지은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선비세상 풍류홀에서 이루어진 전통혼례 행사는 사라져가는 전통혼례 문화를 재현하고,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 가치를 널리 알리기에 충분했다. 이날 혼례의 주인공은 영주시 휴천2동에 거주하는 한 쌍의 신랑‧신부로, 이날 오후 2시에 진행된 혼례식에는 신랑·신부 가족은 물론 선비세상 관람객들이 함께해 더욱 뜻깊은 행사 였다. 무엇보다 전통혼례는 전안례, 교배례, 합근례 등 고유의 의식 절차에 따라 진행됐으며, 전통혼례복, 예물, 폐백 음식 등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준비되어 전통문화의 진정성을 더했다. 그리고 선비세상은 아직은 알려지지 않아 활용도가 높지 않지만 대형 컨벤션 홀과  마당놀이 공연장 등이 문화공간으로 발전할 미래의 영주를 기대하게 된다. 

부석사의 부석(浮石) : 떠 있는 돌
부석사의 부석(浮石) : 떠 있는 돌

둘째 날, 참가자들은 만수주조에서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막걸리 만들기를 체험하고, 부석사를 둘러보며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감상했다. 팸투어는 선비세상에서 진행된 전통혼례 참관으로 마무리되었으며, 참가자들은 우리 전통문화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었다. 

부석사(浮石寺)는 신라 문무대왕 16년(676년)에 의상이 왕명을 받아 세운 화엄종 사찰로서,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봉황산 중턱에 있다. 부석사는 신라시대 의상이 화엄의 큰 가르침을 베풀던 곳으로, 의상을 “부석존자”라 하고, 그가 창시한 화엄종을 “부석종”이라 하는 것도 여기에서 유래한다 1372년(공민왕 21)에 주지가 된 원응국사(圓應國師)에 의해 많은 건물들이 다시 세워졌다 몇 안 되는 고려 시대 건축물인 부석사 무량수전이 유명하다. 무량수전 외에도 부석사에 많은 문화재들이 존재한다.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있다.

자하고 전통북
자하고 전통북

만수수조에서는 한국 술 중에서도 기본이 되는 술인 막걸리 체험을 했는데, 옛날 어머니들이나 할머니들이 손님을 접대하기 위해서 집안의 대소사가 있을 때 집에서 다져서 만들던 그 막걸리를 직접 빚어보는 살아있는 경험을 했다. 쪄온 밥알을 만져보고 식히고 항아리에 넣어 쌀과 누룩과 물을 일정량에 맞춰 담은 다음 10여일의 시간을 기다려야 진정한 막걸리가 되는 과정을 체험하며 선조들의 지혜를 다시금 배우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재)영주문화재단 김원택 대표이사는 “선비의 고장이라 하면 많이들 고정관념 속애 선비들은 나이가 많아서 그저 고상하게 앉아 ‘이리오너라’하는 권위적인 그런 선비상 비쳐졌는데 사실은 예전 TV 드라마에 나오는 ‘성균관스캔들’ 같은 젊은 미소년 선비들이 진지하게 공부도 하기도 하지만 막 까불고 장난치고 하는 것이 사실 그 시대 옛날 선비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며 “그래서 좀 더 젊은 선비의 이미지를 도입해서 선비 동네가서 먹고 놀고 즐길 거리들을 얼마든지 있다 이런 영주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단과 영주문화재단 김원택 대표이사와 간담회 시간을 갖고 있다.
기자단과 영주문화재단 김원택 대표이사와 간담회 시간을 갖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팸투어는 단순한 관광지 소개를 넘어 영주의 문화적 가치와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프로그램 개발과 홍보 활동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이 영주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하고(紫霞鼓)는 ‘선비의 높은 지조와 고결함을 나타내는 자줏빛 노을(紫霞)’과 ‘북(鼓)’을 결합한 것으로, 높이 1.8m, 지름 1.8m에 달하는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크기의 전통북이다.
파이넨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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