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서용하 기자= 대통령 탄핵안 국회통과에 따라 한국 금융시장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미국의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코스피, 탄핵 선 반영으로 나흘째 오르기도
주식시장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선포한 계엄령은 악재로 작용해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 하지만 이후 코스피는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까지 나흘 연속 오르면서 2490대를 회복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주식 시장이 이처럼 빠르게 활력을 되찾은 이유는 윤 대통령 탄핵이 미리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준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통령 탄핵안과 관련해 “지난주 국회에 안건이 제출되면서 시장에 반영됐고 투자자들은 이익을 이미 실현했다”면서 “추가 상승 여력은 없을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증시 전문가들이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걷히자 이제는 장기적인 우려, 즉 새로 출범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진호 NH-아문디 자산운용 주식투자부문장은 “트럼프 2기 집권과 반도체 산업 침체 등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준 이슈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 달러 대비 원화, 취약한 상태 계속
계엄령 선포 직후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폭락하자, 정책 입안자들은 신속히 대응해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가능한 조치를 취했다. 다먄 이후 원화는 취약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소재용 신한은행 경제분석가는 “탄핵안 통과는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원화 환율과 관련해서도 최악의 상황은 끝났음을 의미한다”면서 “향후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사라지며 통화 방향을 가늠할 수 있게 될 것” 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블룸버그는 다만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헌법재판소의 승인이 필요하며 헌법재판소가 탄핵이 유효하지 않다고 결정하면 윤대통령이 복직할 수 있어 정치적 우려는 상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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