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라이더들과 함께 하는 참여형 사회공헌이 주목받고 있다.
16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참여형 사회공헌은 회사가 진행하는 다양한 캠페인에 고객·점주·라이더가 모두 참여하는 점이 특징이다. 플랫폼사와와 플랫폼 생태계 참여자·이해관계자들이 동참해 함께 봉사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는 평가다.
우아한형제들 사내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활동으로 시작한 ‘우아한땀방울’에는 2021년부터는 구성원을 넘어 점주와 라이더도 함께 참여하기 시작했다. 2021년 우아한땀방울 활동은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떡만둣국 밀키트 제작 활동을 진행했다.
당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배민 라이더와 함께 하는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참여한 라이더들은 산타 복장으로 변신해 아동복지기관 아이들 100여명에게 직접 쓴 손편지와 함께 케이크와 빵, 학용품 등으로 구성된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지난 2022년 5월 우아한땀방울 행사에서는 행사 참여를 받는다는 문자 메시지가 발송되자마자 1시간만에 100여명의 라이더가 지원 의사를 밝힐 정도로 참여도가 높았다.
이날 활동에서는 배민 임직원과 사장님들이 쿠킹스튜디오에서 함께 만든 도시락에 라이더들은 손편지를 써서 동봉했다. 배민 임직원들은 꽃을 포장해 함께 넣어 꽃편지 도시락 200개를 준비했다. 이를 라이더들과 배민 임직원들이 다시 함께 서울 송파구 독거 어르신에게 전달했다.
지난달에는 배민 라이더와 배민라이더스쿨(배민의 라이더 안전교육 기관) 교육 수료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우아한형제들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 임직원과 함께 송파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했다. 저소득가정을 위한 방한용품·식료품세트 등 배달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배민이 마련하는 참여형 봉사활동이 재능기부 측면의 활동이라는 점에서 활동 참여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한 한 점주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음식으로 누군가에게 행복을 전하고 나눔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게 큰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고객들과 함께 참여해 성과를 만들어 나가고 더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배민의 간판 먹거리 안전망 사업이자 고객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 잡은 ‘배민방학도시락’이 대표적이다. 배민방학도시락은 방학기간 보호자 돌봄 부재 등으로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들에게 도시락을 기부함으로써 아이들의 식사를 챙기고 안전을 살피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2020년 겨울에 시작해 5년째 이어오고 있다.
배민방학도시락은 초기에 배민과 고객의 1대 1 매칭 기부로 이뤄진다. 고객이 기부하는 만큼을 배민도 기부해 합친 금액으로 도시락 지원에 사용하는 식이다. 현재는 후원자들의 후원금은 전액 도시락 제작에 쓰고 배민은 도시락과 함께 전달되는 배민 식사권을 후원한다.
지난해 배민방학도시락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해 모금 시기나 캠페인과 상관없이 언제든 원하는 만큼 기부할 수 있도록 상시 후원 프로그램화한 데 이어 개별 후원 내역 조회, 기부금 영수증 처리 안내,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도시락 식단 공개 등 후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기부활동의 편의를 높였다.
배민방학도시락은 올해 여름까지 총 8번의 방학 동안 8개 지역, 358개 학교, 5183명 아이들에게 11만7554끼니를 지원했다. 누적 후원자 수도 1만2373명에 이른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단순히 일회성 기부나 봉사활동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 회사가 가장 잘할 수 있고 우리 서비스의 가치와 맞닿아 있는 부분을 찾아 동반자인 사장님·라이더·고객들과 함께 지속해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배민 사회공헌이 지향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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