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65)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의 저서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예견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시민은 6개월 전 펴낸 책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에서 윤 대통령을 겨냥해 “운이 충분히 따라주지 않을 경우 탄핵정국이라는 막다른 골목에 들어설 것”이라고 했다.
또 “윤석열은 스스로 사임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야당을 상대로 정치적 내전을 벌이면서 탄핵의 파도가 일렁이는 민심의 바다로 항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7년 5월 8일까지 침몰하지 않고 버틸지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유시민은 윤 대통령의 당선을 ‘정치적 사고’라고 말하며 “윤석열은 ‘도자기 박물관에 들어온 코끼리’와 같아 의도가 아니라 본성 때문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을 탄핵하려면 야당 국회의원 전원이 뭉치고 적지 않은 여당 국회의원이 가세해야 한다”며 “박근혜 탄핵처럼 많을 필요는 없지만 10명은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심이 압도적으로 탄핵을 요구할 경우에는 탈당 여부와 무관하게 여당 의원 일부가 탄핵 대열에 가담한다”며 “인기 없는 대통령을 패대기쳐 정치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 차기 대선을 노리는 야심가들은 냉정하게 선을 그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유시민의 이런 예상이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과정과 맞아떨어졌다며 신기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국회 표결에서 재적의원 300명 중 300명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반대 85표·기권 3표·무효 8표로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 의원이 총 192명인 점을 감안하면 여권 내에서 12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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