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미희 기자]국내 증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첫 거래일인 16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힘입어 상승 출발하며 2,500대에서 등락 중이다.
당초 국내 증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휴장을 결정하기도 했지만 밤 사이 계엄선포가 해제되면서 휴장되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그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외국인들의 이탈하는 등 우려가 큰 상황이었다.
하지만 토요일이었던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정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 속에서 상승출발한 것이다.
금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9포인트(0.42%) 오른 2,505.05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62포인트(0.67%) 오른 2,511.08로 출발해 개장 직후 2,515.62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 폭이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다.
코스피가 장중 2,510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28일(2,513.63)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22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1132억원, 기관은 141억원의 매도 우위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내린 1,431.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자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지난주의 반등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상황에서 이번 주부터는 계엄령 이후 나타났던 외국인 수급 및 주가 측면의 부정적 센티먼트에 반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국내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레벨 다운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국내 증시는 이에 주가 회복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아직 헌법재판소 심리와 사법당국의 수사 등이 남아 있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잔존한 데다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악화해 증시 반등 폭은 제한될 여지가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됐지만 완전한 해결이 아닌 첫걸음이라는 점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헌법재판소 인용 여부 등을 고려 시 상황이 유동적이다”며 “또한 한국 경제지표가 둔화를 가리키고 있어 정책과 거시경제 등의 명확성이 나올 때까지 주식시장은 상단이 막혀있는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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