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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데이터 덧씌우는 공간 컴퓨팅 솔루션 [변인호의 스타트업 픽]

IT조선 조회수  

증강현실(AR) 기술과 가상현실(VR) 기술은 최근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는다. 코로나19 대유행기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메타버스도 대체로 AR·VR 등의 실감형 기술이 기반이다.

이런 실감형 기술은 구글·애플·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등 다양한 IT기업으로부터 꾸준히 관심을 받는다. 여기에 현실세계와 가상공간의 데이터가 상호작용하는 ‘디지털 트윈’은 새로운 기술로 기업의 관심을 한몸에 모으고 있다.  

공간 솔루션 스타트업인 딥파인은 카메라로 공간을 촬영하면 즉시 해당 공간을 3D로 모델링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AR 방식으로 덧씌우는 솔루션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IT조선은 김현배 딥파인 대표를 만나 AR 기술과 공간의 디지털 전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현대 딥파인 대표가 IT조선과 인터뷰하고 있다. / 딥파인
김현대 딥파인 대표가 IT조선과 인터뷰하고 있다. / 딥파인

드래곤볼 속 ‘스카우터’에서 영감

2019년 설립된 딥파인은 현실 공간을 3차원 공간으로 모델링하는 DSC(DEEP.FINE Spatial Crafter)와 스마트글래스를 활용해 현실에 데이터를 입히는 업무 관리 솔루션 DAO(DEEP.FINE AR.ON) 등 두 가지 솔루션을 서비스한다.

김현배 대표는 만화 ‘드래곤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만화에는 눈에 단안경처럼 착용하면 상대방 전투력을 측정할 수 있는 ‘스카우터’라는 기계가 등장한는데, 거기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는 것이다. 스카우터는 쳐다보는 것으로 상대방의 정보를 인식하고 데이터를 화면에 출력한다. AR 스마트글래스는 스카우터 같은 역할을 한다. 스카우터가 측정하던 전투력 역할은 딥파인의 솔루션으로 현실세계에 덧씌워 입력해 둔 데이터가 수행한다.

김현배 대표는 “저숙련자나 신입사원이 스마트글래스를 착용하고 일하다 어딘가를 쳐다보면 그 글래스가 사물을 인식하고 사물에 맞는 작업 매뉴얼을 눈앞에 딱 띄워주는 식으로 업무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며 “마블 영화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가 안경을 쓰고 무언가를 쳐다보면 인공지능 자비스가 해당 사물을 분석하는 그런 과정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팩토리 같은 큰 공간의 디지털 트윈에는 수억원을 호가하는 전문 라이다 장비가 필요한데 딥파인은 아이패드 프로에 달린 소형 라이다 장비만 있어도 누구나 공간을 측정해 3D 모델링화하고 데이터를 입력해 활용할 수 있게 한다”며 “라이다로 취득하는 데이터를 다루는 것도 전문가의 영역인데 딥파인은 모바일 기기만 있으면 관련 지식이 없는 사람도 이용할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딥파인 솔루션 적용 화면. / 딥파인
딥파인 솔루션 적용 화면. / 딥파인

어디서 무엇을 보던 3D 전환

딥파인 솔루션이 작동하는 방식은 설명만으로는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 시연하면 간단하다. 아이패드 프로로 회의실 같은 공간을 촬영하면 해당 공간이 3D 공간 데이터로 변환된다. 해당 공간 데이터에는 딥파인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다. 회의실 책상에 놓인 사물을 스마트글래스로 쳐다보면 사물 바로 옆에 상품 정보 등이 AR 형태로 나타난다.

김현배 대표는 “실내에서 스마트글래스를 착용하고 있는 사람의 위치를 역산해 어느 곳에서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인식하고 분석하는 공간 컴퓨팅이 필요하다”며 “야외에서는 GPS 신호를 받아 인식할 수 있지만 GPS는 허용 오차가 커 정밀 추적이 어려운 한계가 있어 실내에서 공간을 인식하고 사물을 인식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진(한진택배)의 물류창고는 딥파인의 솔루션이 적용된 대표사례다. 한진은 11월 14일 남서울종합물류센터에서 스마트기술을 시연하면서 딥파인 솔루션이 적용된 스마트글래스 사용례를 소개했다. 스마트글래스를 쓴 작업자가 영문송장을 바라보면 해당 송장이 자동으로 번역된다. 

또 작업자가 “13시”라고 말하면 송장에 적힌 번호로 해당 고객에 ‘13시 배송 예정’이라 문자가 발송된다. 송장을 하나하나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분류하고 포장하던 과정을 스마트 글래스를 통한 음성 명령으로 간소화한다. 집 앞에 택배를 배송하고 나서도 스마트글래스를 쓴 채 “촬영”이라고 하면 사진을 촬영해 고객에게 전송할 수 있다.

김현배 대표는 “스마트폰으로 해오던 걸 스마트글래스로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메타의 오라이언 같은 AR 스마트글래스가 시장에 풀리면 스마트글래스가 스마트폰의 다음 세대 디바이스 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딥파인이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 딥파인
딥파인이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 딥파인

“가볍게 촬영하고 현실·디지털 상호작용”

딥파인은 이 같은 솔루션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5’에서 DSC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DSC는 현실 공간을 3D로 구축하는 XR 공간정보 구축 솔루션이다. CES를 통해 기술력이 인정받은 셈이다.

딥파인은 향후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로도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김현배 대표는 “현재 기업간 거래(B2B)와 대정부 거래(B2G) 중심 사업을 고도화하면서 현실과 디지털 세계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려고 한다”며 “지금까지 실감형 콘텐츠를 전문가가 만들어야 했고 소비하는 게 복잡했다면 틱톡처럼 가볍게 찍어도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실과 디지털 세계가 상호작용하는 건 디지털 도슨트나 디지털 교과서 같은 교육 쪽에서도 3차원 학습의 형태로 적용할 수 있다”며 “누구나 편하게 공간을 스캔하고 그 디지털화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부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IT조선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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