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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대통령 잘못 뽑은 건 아니냐’ 묻자 한동훈 답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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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결 독려한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의에 나라와 국민만 생각했다고 답변하고 있다. 사진=조현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결 독려한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의에 나라와 국민만 생각했다고 답변하고 있다. 사진=조현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을 두고 무겁게 받아들이면서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밝혀 당내 사퇴요구를 거부했다. 국민들이 대통령을 잘못 뽑은 것이 아니었느냐는 질의에 한 대표는 별다른 답변이 없었다. 탄핵 가결 독려에 후회가 없는지를 두고는 대통령의 직무정지가 시급했다고 판단했고, 나라와 국민만 생각했다”고 답했다.

한동훈 대표는 14일 저녁 윤 대통령 탄핵 가결 후 의원총회를 다녀온 뒤 “오늘의 결과를 대단히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집권여당 대표로서 국민과 함께 잘못을 바로잡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단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사퇴 여부를 두고 한 대표는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탄핵 찬성이 12표지만 반대도 85표가 나왔는데, 반대표가 많이 나온 것에 대해선 어떻게 보느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한 대표는 “의원들의 판단이신 거니까요. 대단히 대통령을 배출한 당으로서 굉장히 어려운 결정이지 않았겠느냐”며 “그런 점을 이해하고 각각의 판단이었다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탄핵 가결을 독려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느냐’는 이어진 질의에 한 대표는 “저는 대통령에 대한 직무정지가 시급한 상황이었다고 판단했다”며 “그 과정에서 나라와 국민만 생각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당론 부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같은 답변으로 갈음하겠다고 했다. 의원총회에서는 어떤 말씀이 있었느냐는 질의에 한 대표는 “상당히 격앙돼 계시고요 여러가지 지적들이 나왔고, 저에 대해서도 책임지고 사퇴하라 이런 얘기들 많이 하신다”며 “다만 저는 지금 이 심각한 불법 계엄 사태를 어떻게든 국민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정리하기 위해서 노력해왔다. 그래서 조기사퇴 비롯한 질서 있는 퇴진 방안도 심도 있게 검토했는데, 대통령이 앞서서 약속 지키지 않아 무산됐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그렇다면 지금 상황서 대통령의 직무를 조속히 정지시키고 상황을 정상으로 빨리 되돌리기 위해서는 탄핵의 가결이 불가피하다 생각하고, 그래서 이런 상황 나온 것이어서 저는 제가 할 일 다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법리 대결에 임할 거라는 취지의 발표를 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시사인 기자 질의에 한 대표는 “탄핵 절차 들어갔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잘 판단하실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장동혁 최고위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는데, 사전 협의했느냐는 질의에 한 대표는 “저는 사전에 알지 못했고 여러가지 고민하고 판단한 결과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비대위 체제 전환 가능성은 어떻게 보느냐’는 질의에 한 대표는 “방금 탄핵결정이 나오고 여러가지 혼란스런 상황일 테니까지요, 시간을 두고 보시죠”라고 말했다.

탄핵 반대가 85표가 나왔는데, 앞으로 당을 어떻게 수습할 거냐는 MBC 기자 질의에 한 대표는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결정하는 것은 힘든 일일 것이다. 당원들이나 의원들이나 저도 마찬가지다”라며 “그렇지만 민주주의 정당이고, 헌법 수호하는 정당이다. 그런 차원에서 의무를 다해야 하고, (당을) 추스려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등 당내에서 대표를 흔들려는 모습이 많이 나오는데, 윤리위 회부 등 강하게 대응할 생각이 있느냐는 CBS 기자 질의에 한 대표는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이 탄핵된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 당 소속된 분들 혼란스럽고 마음 아픈 상황이니 그런 점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들이 대통령을 잘못 뽑아서 그런 것 아니냐”, “대통령을 잘못 뽑은 건 아니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한 대표는 별다른 답변없이 차량에 탑승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저녁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관련 의원총회 참석후 백브리핑을 마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은 대통령을 잘못뽑았기 때문이 아니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문을 받았으나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사진=조현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저녁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관련 의원총회 참석후 백브리핑을 마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은 대통령을 잘못뽑았기 때문이 아니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문을 받았으나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사진=조현호 기자

‘조기대선 체제 돌입할 수도 있는데 출마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한 대표는 “그런 얘기할 단계는 아닌 거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최고위원 가운데 4명이상이 그만두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도록 규정돼 있어 향후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 국민의힘 당헌 제96조 제1항의 제2호는 “선출직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 중 4인 이상의 사퇴 등 궐위”가 발생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를 둔다고 밝히고 있다. 같은조 제4항은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 대표 또는 당 대표 권한대행 또는 당 대표 직무대행이 임명한다”고 돼 있다.

특히 제7항을 보면,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완료와 동시에 당 대표(당 대표 권한대행 및 당 대표 직무대행 포함)와 최고위원은 그 지위와 권한을 상실하며 ‘당 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최고위원’은 ‘비상대책위원’으로, ‘최고위원회의’는 ‘비상대책위원회’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고위 체제가 붕괴되면 당 대표 입지가 흔들리고,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으나 본인이 물러나지 않는 한 당헌당규상 비대위로 전환되어도 비대위원장은 전국위원회만 통과하면 한 대표가 계속 맡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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