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국민의힘 광역자치단체장들 반응이 각기 달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긴급 회의를 열고 민생안정 강화에 집중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당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다.
인천시는 이날 오후 5시2분쯤 시장 집무실에서 유정복 시장을 비롯해 행정부시장,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 기획조정실장, 시민안전본부장 등이 모여 긴급 회의를 진행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진행된 회의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민생과 치안 등 긴급 상황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유 시장은 “인천시 공직자 모두는 정치 상황에 흔들리지 말고, 민생 안정 등 시민들을 위한 근무 자세를 확립할 것”이라며 “북한 도발 등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대비 태세를 충분히 갖춤과 동시에 군, 소방, 경찰과의 통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민생 치안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유감”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다시 헌정 중단 사태를 맞이하게 돼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 그지 없다. 그러나 전쟁은 지금부터다”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의 폭압적인 의회 운영에서 비롯된 비상계엄 사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당 지도부는 양심이 있다면 총사퇴하라”며 “이번 탄핵은 우리 당 두 용병이 탄핵당한 것이지 한국의 보수세력이 탄핵당한 건 아니다. 좌절하지 말고 힘내자”고 밝혔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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