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가운데, 가결 선언 순간 뉴스 화면에 잡힌 여의도 집회 현장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 오후 5시, 우원식 국회의장이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탄핵안이 가결됐습니다”고 선포하자 여의도 일대가 떠나갈 듯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서로 모르는 시민들은 부둥켜안았고, 일부 시민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우 의장은 “국민 여러분의 연말이 조금 더 행복하기를 바랍니다”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의 희망은 국민 속에 있습니다. 희망은 힘이 셉니다.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끝으로 산회를 선언했다.
이날 탄핵안 가결이 선언되는 순간, 여의도 국회 앞 집회 현장에서는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울려 퍼졌다.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이 노래는 2007년 발표된 소녀시대의 데뷔곡으로, 그동안 여러 집회 현장에서 떼창곡으로 불려왔다. 시민들은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제 안녕”이라는 가사를 힘차게 따라부르며 감격했다.
엑스(구 트위터) 이용자들은 당시 뉴스 화면을 공유하며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하자마자 현장 소리 크게 틀어주면서 다만세(다시 만난 세계) 들리는데 진짜 오열함”, “‘희망은 힘이 셉니다.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하면서 동시에 방영되는 시위 현장이랑 거기서 들리는 다만세(다시 만난 세계)…”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 명 이상(경찰 비공식 추산 20만 명)이 참가했으며, 국회의사당역부터 여의도공원까지 인파로 가득 찼다. 집회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서울시메트로9호선과 지하철 5호선은 일시적으로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역을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