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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보수단체 집회가 열린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는 정적이 흘렀다. 시민들은 고함을 지르거나 욕설을 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오후 5시께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 보수단체가 설치한 전광판으로 본회의장 중계 뉴스를 보고 있던 보수단체
참가자들은 204표 탄핵안이 가결되자 깊은 침묵이 이어졌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무대 위로 올라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대해 “(국민의힘) 12명이 반란했다. 국민의힘은 해체하라”며 “(국민의힘은)우파 정당아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 중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광화문 광장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지만, 일각에서는 “우리 대통령을 지키자”라며 표결 결과에 분노를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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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4시 기준 국회의사당 앞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4만 1000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주최 측은 100만 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난과 함께 탄핵 부결 입장에서 가결로 돌아선 국민의힘 의원들을 규탄하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전 목사는 “올해 (윤 대통령이) 임명했는데 검사들이 반란을 일으켰다”며 “한동훈 휘하 검사들이 계속 나한테 접근하는 걸 느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한동훈은 머지 않아 당 대표에서 물러날 것이고 더불어민주당으로 가길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명분이 된 부정선거 의혹도 거듭됐다. 장학일 자유마을총재는 탄핵 표결을 앞두고 “ 부정선거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며 “(4·10 총선) 사전 투표 이긴 데가 아무 곳도 없다. 부정선거 맞고 대통령이 선언한 건 합법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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