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을 만들 목적으로 자극적인 소재의 유언비어를 공론화하기 위한 시도가 난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을 마치 사실인양 전파하는 행태가 8년이 지난 현 시점에도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야권 성향 인사들을 중심으로 거듭되는 반복되는 가짜뉴스와 음모론으로 최근에는 대중의 조롱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방위에 등장한 김어준의 사살설…여권 “황당..법적 고발할 것”
유튜버 김어준 씨는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진행한 비상계엄 사태 관련 현안 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 계엄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사살하라는 계획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양정철·김어준 호송 부대 습격 뒤 구출하는 척 연출’ 계획과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 매립’, ‘일정 시점 후 군복 발견 뒤 북한 소행 발표’ 등을 주장했다. ‘미군 몇명을 사살해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 폭격을 유도한다’는 내용도 언급한 김씨는 “사실관계 전부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면서 “출처를 일부 밝히자면 국내에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고만 말했다.
심지어 김건희 여사가 통일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제보도 있다는 황당한 말도 했다.
문제는 민주당 소속인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이렇게 황당한 김 씨의 주장을 계속하도록 유도했다는 점이다. 최 위원장은 김 씨의 말이 끝날때마다 “또 다른 제보는 없냐?”는 취지로 김씨의 맥락없는 발언을 계속 부채질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김어준씨의 제보자가 미국인지에 대해 “아니다(No)”라고 부인했고,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성명서를 통해 “상습 음모론자 김어준 씨가 떡 본 김에 제사 지내려 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면서 “그간 김어준 씨의 발언 이력을 고려하면 신빙성에 의문이 간다”라고 일축했다.
대중의 반응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자극적인 소재를 통해 탄핵 정국을 심화시키려는 노력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김씨의 발언이 오히려 조롱거리가 되서 대다수 국민들에게 반감을 사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김 씨의 과방위 발언이 탄핵 정국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야권의 기획으로 보고 있다.
과거 2016년 1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서도 김 씨는 자신의 방송을 통해 청와대에서 대량 구매했던 소위 ‘백옥주사’에 대해 ‘마약 성분 세척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청와대 의무실장은 국정조사에서 “백옥주사는 대표적인 항산화제 중 하나로 면역 및 빠른 회복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김씨의 논란을 야기한 발언들은 탄핵정국 외에도 다수 있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청담동 술자리 허위사실을 비롯해 서이초 교사 사건에 국민의힘 소속 현직 3선 의원 연루설, 후쿠시마 오염수 수도물 등의 사례를 열거, “김어준씨는 괴담까지 퍼뜨리며 사회적 혼란을 부추긴 전력이 있는 인물로 천안함 침몰, 부정선거론 등 음모론이 있는 곳에는 항상 김어준씨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상에는 김 씨의 발언에 대한 조롱과 함께 “민주당이 인식모독성으로 호기심만 자극하는 가짜뉴스를 주로 퍼뜨리는 선동꾼을 이용해 탄핵 여론을 부추긴다”라는 지적이 있다.
한편 김씨는 민주당 김병주 의원과 박선원 의원 등에게 계엄 상황 관련 제보를 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밝히면서, 민주당이 김 씨의 선동에 놀아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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