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2년, 고령자 가구 절반
1인 가구 중 60%는 고령층
사회 안전망 대책 시급 강조
2052년, 대한민국의 모습은 충격적이다. 전체 가구의 절반이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가 되고, 10가구 중 4가구는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1인 가구의 60%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층이라는 점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자료는 한국 사회의 어두운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2.3배 증가 전망
2052년이 되면 우리나라 총가구 수는 2327만 7000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중 1~2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76.8%에 이른다. 1인 가구는 962만 가구로 전체의 41.3%를 차지하게 된다.
특히 강원도는 1인 가구 비율이 45.7%로 가장 높고, 충북 44.5%, 대전 44.1% 순으로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고령화 문제다. 2052년이 되면 가구주의 중위연령이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60세를 넘어선다.
경북은 70세, 전남은 69.9세, 경남은 69.6세로 예상된다.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는 현재 522만 가구에서 2052년에는 1178만 가구로 2.3배 증가하며,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고령 1인 가구 증가, 사회 안전망 강화 필요
특히 1인 가구의 증가는 심각한 사회경제적 문제를 야기한다. 1인 가구의 소득은 다인 가구의 68% 수준에 불과하며, 특히 중장년층 1인 가구의 경우 취업률이 54%에 그치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들의 건강과 심리적 문제다. 1인 가구는 대사증후군 발병률이 다인 가구보다 1.6배 높고, 우울 의심률 27.2%와 자살생각률 13.9%는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로 천정부지로 치솟은 주택가격이 지목된다. 특히 서울 아파트 가격은 2015년 5억원대에서 현재 10억원에 육박하면서,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을 가로막는 주된 장애물이 되고 있다.
실제로 청년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결혼자금 부족 33.7%’를 꼽았다.
이처럼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는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경제적 취약계층이 될 가능성이 높은 고령 1인 가구의 증가는 사회 안전망 확충과 복지정책 재설계를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주거, 복지, 의료 등 전 분야에 걸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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