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윤찬 기자 넥슨, 넷마블, 펄어비스가 ‘더 게임 어워드(TGA) 2024’에서 내년 신작 영상과 함께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는 올해 TGA에서 수상을 놓쳤지만, 다수 국내 신작 게임이 존재감을 보였다.
◇ 플레이스테이션 영감 얻은 ‘아스트로봇’ 4관왕
12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TGA 2024에서 GOTY(올해의 게임)로 ‘아스트로봇’이 선정됐다. TGA는 북미 최대 게임 어워드다. ‘아스트로봇’은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팀 아소비가 개발한 3D 액션 플랫포머 게임이다.
‘아스트로봇’은 최고의 가족 게임, 최고의 게임연출, 액션 어드벤처 부문에서도 수상해 4관왕을 이뤘다. 게임 내에는 플레이스테이션(PS) 기기에서 영감을 받은 로봇들이 등장한다. TGA에선 매출이 아닌 작품성과 개발자의 노동환경을 중요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스벤 빙커 라리안 스튜디오 대표는 GOTY 시상자로 나와 수상작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GOTY는 성공의 공식을 발견한 게임사가 받는다”며 “만들어야 하는 게임을 만들었다. 시장점유율과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만든 게임이 아니다. 개발자들을 숫자로 보고 성과가 좋지 않다고 정리해고하는 게임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라리안 스튜디오의 ‘발더스 게이트3’는 지난해 TGA GOTY 수상작이다.
TGA에선 수상 발표 중간마다 게임사들이 개발하고 있는 신작의 콘텐츠 영상이 공개됐다. 국내 게임사 넥슨, 넷마블, 펄어비스는 다수의 출시 예정 신작 영상을 선보이고 출시 일정을 공유했다.
가장 주목된 신작은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었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은 내년 4분기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PC·콘솔 게임으로 개발되며 스팀, PS5, 엑스박스 시리즈, 애플 맥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날 ‘붉은사막’ 영상에선 드래곤을 타고 하늘에서 플레이하는 콘텐츠가 강조됐다. 기존에는 콘솔 기기로 주인공 클리프의 전투를 조작하는 데 중점을 뒀었다.
펄어비스는 자체 게임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오픈월드를 구현했다. 지난달 국내 게임축제 ‘지스타2024’ 시연에선 오픈월드 콘텐츠는 공개하지 않았다. 펄어비스는 이용자가 와이번과 드래곤을 직접 조작해 하늘을 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내년 넥슨 ‘카잔’, 넷마블 ‘킹스로드’ 나온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IP(지식재산권)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던전앤파이터: 아라드’를 선보였다. ‘카잔’은 하드코어 액션 RPG 장르로 북미 및 유럽을 겨냥한 콘솔 게임이다. 영상에선 주인공 카잔이 블레이드 팬텀의 힘으로 각성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용족 바이퍼 군단과의 전투를 하는 장면이 나왔다. AGBO 스튜디오의 루소형제가 ‘카잔’ 영상을 연출했다.
‘카잔’은 내년 초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3월 28일(한국기준)로 출시일이 정해졌다.
‘아라드’ 트레일러 영상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기존 ‘던파’ 세계관을 확장한 게임이며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RPG 장르로 알려졌다. 영상에선 버서커 직업으로 보이는 캐릭터의 모습과 상공을 부유하는 베히모스 등을 볼 수 있다.
‘아라드’는 넥슨게임즈가 언리얼 엔진5로 개발하고 있다. ‘아라드’는 미공개 신작으로 아직 출시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 게임은 △‘던파’의 다중 우주 세계관 △아라드만의 독창적인 서사와 캐릭터 △오픈월드 등이 특징으로 전해졌다. ‘아라드’는 PC, 콘솔,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HBO의 드라마 ‘왕좌의 게임’ IP를 활용해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개발하는 중이다. 지난달 ‘지스타2024’에서 이용자 시연을 통해 게임 초반부가 공개된 바 있다. ‘킹스로드’는 TGA에서 기존에 정해진 2025년 출시가 재확인됐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달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받고 12월에 제주도 레이드를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서비스 예정인 제주도 레이드 콘텐츠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제주도 레이드 콘텐츠로는 마수 개미왕이 등장했다. 영상에는 성진우가 그림자 군단을 이끌고 개미왕과 전투를 하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는 최고 음악상, 최고 액션 게임상 부문에 후보로 올랐지만 각각 ‘파이널 판타지 VII 리버스’, ‘검은 신화: 오공’이 수상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수상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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