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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줄어드는 건설업… 대책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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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한국의 건설업게에서 청년이 줄고있는 만큼 경제적 보상과 직업의 성장 가능성 등을 명확히 제시해 인재 유입을 도모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사진은 건설현장의 크레인./ 픽사베이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한국의 건설업게에서 청년이 줄고있는 만큼 경제적 보상과 직업의 성장 가능성 등을 명확히 제시해 인재 유입을 도모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사진은 건설현장의 크레인./ 픽사베이

시사위크=이강우 기자  한국의 건설업계에서 ‘청년’이 줄어들고 있으며, 기능인력뿐만 아니라 기술인력에서도 청년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연구기관에서 청년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경제적 보상과 직업의 성장 가능성 등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설산업 청년 인재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38.1세였던 건설기술인의 평균연령은 올해 6월 기준 51.2세로 높아졌으며, 11%였던 50대~60대 건설기술인은 올해 57%에 달하는 등 전체의 절반이 넘어간다.

건설업, 청년의 기능인력 뿐 아니라 기술인력도 부족

대한민국 전체 근로자의 평균연령은 지난 2010년 39세에서 지난해 43.8세로 4.8세 증가했다. 그리고 전체 근로자 평균연령이 4.8세 증가할 동안 건설업의 평균연령은 동 기간 6.2세 증가했다. 이로 인해 건설산업의 주력세대가 50대~60대 장년층으로 이동했다. 

건산연 측은 노동인력의 평균나이 상승을 두고 “노동인력의 급속한 고령화는 △비용부담 증가 △생산성 둔화 △인력 부족 등의 문제를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지난 2000년대 초반에 나타난 건설산업의 청년 인력 부족은 주로 현장에서 직접 일하는 ‘기능인력’의 부족을 의미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설계나 분석 등을 수행하는 ‘기술인력’에서도 청년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건산연 측은 이를 두고 국가의 인구구조 변화뿐만 아니라 건설산업의 직업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점을 문제로 보고 이에 대한 원인 분석을 실시했다.

청년들 “건설산업, 이미지 안 좋고 일자리 처우 나빠” 응답 

건설산업비전포럼과 건산연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 및 대학생 406명을 대상으로 직장과 산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건산연 측은 MZ(밀레니얼세대+Z세대)세대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이들을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새로운 가치관과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세대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세부적으로 MZ세대의 연령을 구분해 M전기세대, M후기세대, Z세대로 분류했다.

조사 결과, 현재 건설관련 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 및 대학원생의 72%는 본인의 전공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하지 못한 경우는 6%에 불과했다. 

또한, 건설산업의 청년세대가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요인은 ‘연봉’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M전기세대, M후기세대, Z세대 그리고 대학(원)생에게도 나타난 현상으로, 그 뒤를 △워라벨 △조직문화 △성장가능성 등이 이었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무관함./ 픽사베이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무관함./ 픽사베이

건설산업의 청년 직장인 10명 중 4명꼴로 이직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으며, 그 이유는 ‘연봉이 낮아서’로 꼽히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최근 1년간 건설산업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으며, 응답자의 93%가 건설산언의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미래 전망을 묻는 질문엔 37%가 나쁘다고 답했으며 41%는 보통을 선택해 미래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현재 직장이 아닌, 건설삽언 전반의 일자리 처우에 대해선 나쁘다고 답한 비중이 57%였으며, 좋다고 답한 비중은 8%에 그쳐 모든 청년세대에서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건설산업의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한 비중도 51%를 차지해 건설산업의 이미지 변화에는 산업차원의 요인과 직장 및 직업차원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줬다고 건산연 측은 밝혔다. 

결론적으로 건산연 측은 “건설관련 전공을 가진 대학(원)생들은 전공 만족도는 높지만, 학업 이후의 직업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인 경향을 보였다”며 “학생과 직장인 모두 건설산업 전반의 일자리 처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컸고, 이 같은 건설산업의 직업 여건 부족은 향후 인재 유입과 유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건산연, 청년 유입방안 제언… 업계의 유망함 알리고 보상해야

건산연 측은 청년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선 △연봉 △워라벨 △조직문화와 같은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직업환경이 마련돼야 하며, 가치관을 반영한 근로 여건을 조성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건산연 측은 이에 청년 인재 확보를 위한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직업의 성장가능성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설정보모델링(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과 인공지능(AI), 가상현실, 드론 등 첨단 기술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는 스마트건설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는 등 기술혁신이 가져올 건설산업의 유망 영역을 설명하고 또 제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경제적 보상도 뒤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건산연 측에 따르면 청년세대가 추구하는 성장의 개념은 개인 역량 및 전문성의 성장뿐만 아니라 급여와 같은 경제적 보상의 성장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어 성숙한 산업 문화 조성을 위해 단순히 높은 연봉 제시를 넘어 이미지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건설산업은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필수적인 인프라를 공급하지만, 파괴적인 이미지가 부각돼 △친환경 건축자재 △에너지효율 설계 △그린빌딩 등 건설산업의 친환경적 가치를 알리고, EGS(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을 통해 공정성을 갖춘 이미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사위크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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