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 줄기세포연구실 정형외과 칼럼] 무지외반증 치료, 걸을 때마다 발이 아픈 이유

 무지외반증 치료, 걸을 때마다 발이 아픈 이유

제2의 심장으로도 불리고 있는 발, 발은 우리 몸을 지탱하고 체중을 감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발은 피로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발이 피로하게 되면 평소보다 피로감을 더욱 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발을 피로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무지외반증을 들 수 있습니다.

​걸을 때마다 발에 통증이 나타나 보행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은 물론 보행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지외반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발가락의 통증을 들 수 있습니다. 걸을 때마다 엄지발가락 부근이 지속해서 아프다면 무지외반증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걷거나 움직일 때 발에 통증을 유발하는 무지외반증

걷거나 움직일 때마다 발이 아프다면 무지외반증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에 변형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 쪽으로 심하게 휘어져 관절이 내측으로 돌출되는 것을 말합니다.

​발가락뼈가 변형되면서 마찰이 생기고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큰 불편함을 유발합니다. 무지외반증은 선천적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있지만 잘못된 생활 습관 등으로 후천적으로도 발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엄지발가락이 변형되면서 관절의 마찰과 통증을 일으킨다.

무지외반증은 선천적으로 발병하는 경우와 후천적으로 발병하는 경우로 구분됩니다. 선천적으로는 유전적으로 평발이 있거나 발 볼이 넓은 경우, 발관절과 인대가 유연한 경우에 발생할 수 있으며 후천적으로는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신발의 착용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본인 사이즈보다 작은 사이즈의 신발을 착용하거나 너무 딱 맞는 신발을 착용했을 경우, 하이힐 및 뾰족한 구두를 즐겨 신는 경우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압박을 받은 엄지발가락이 점점 변형되고 뼈의 배열이 틀어져 통증과 불편함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무지외반증의 증상으로는 엄지발가락의 변형을 들 수 있습니다. 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 쪽으로 휘어지고 관절이 안쪽으로 돌출됩니다. 돌출된 관절은 서 있거나 걷거나 움직일 때 자극을 받게 되며, 신발과 마찰 되어 염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발은 신체의 체중을 감당하고 추진력을 주는 역할을 하는데 엄지발가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발의 다른 부위에도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발가락 주변에는 굳은살, 염증, 통증이 유발될 수 있으며 변형된 발가락의 각도가 점점 심해져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게 됩니다. 엄지발가락의 변형은 발가락에만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발목 관절, 무릎 관절, 허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신체의 전반적인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이 동반됩니다.

​무지외반증의 증상은 초기에는 경미한 발의 통증과 약간의 변형으로 시작되지만 한 번 시작되면 점진적으로 변형이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형의 각도와 증상의 정도에 따라 무지외반증 치료 방법을 선택한다.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토대로 시진과 촉진을 하여 진단합니다. 무지외반증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X-ray 검사를 통해 발가락의 배열과 변형의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 초기에 해당하며 변형과 통증이 정도가 경미한 단계일 경우에는 발에 부담을 주는 신발의 착용은 자제하거나 교정을 위한 깔창 및 보형물을 사용하여 치료를 진행합니다. 통증 및 염증 치료의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로도 호전이 되지 않거나 변형의 정도가 큰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과거에는 절개식 수술을 통해 휘어진 뼈를 교정하는 치료를 시행했다면 최근에는 경피적 교정술을 통해 작은 절개만으로 선택적으로 절골 후 뼈를 교정하는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택적 절골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주변 조직 손상에 대한 우려도 적기 때문에 선호되는 수술 방식입니다.

편안한 신발의 착용과 마사지 및 스트레칭이 예방에 중요하다.

발 볼이 좁거나 뒷굽이 높은 신발의 착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지외반증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발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무리한 운동이나 움직임은 삼가는 것이 좋으며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깔창의 착용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발은 발 폭이 넓고 꽉 끼지 않는 편안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틈틈이 마사지와 휴식, 발 스트레칭도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무지외반증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무지외반증은 족부 질환 중에서도 가장 발병률이 높은 질환으로 우리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발의 변형으로 시작되어 신체 전반에 피로감과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반드시 무지외반증 치료가 필요하며, 정확한 치료 방법은 의사의 진단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사진=연세사랑병원 줄기세포연구실, 의료자문=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