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정우 기자=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출석 요구 등 강제수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사단)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윤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거나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지 묻는 취재진에게 “그 부분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부부가 머물고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압수수색하는 방안과 윤 대통령에 대한 통신내역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는 방안 또 경찰 출석을 요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11일 용산 대통령실과 경호처, 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에 나섰던 경찰 특사단은 대통령 경호처가 공무·군사상 비밀 등 이유로 진입을 막아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 방식으로 넘겨받았다.
경찰은 조지호 경찰청장이 비상계엄 당일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할 때 사용한 비화폰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했다고 이날 브리핑에서 밝혔다.
특사단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6차례 통화할 때 비화폰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화폰은 도감청·통화녹음 방지 프로그램이 깔린 보안 휴대전화다. 관련 기록이 남아 있을 서버에 대해서는 현재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압수한 물품과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윤 대통령을 형법상 내란의 ‘우두머리’로 판단하고 있는 만큼 강제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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