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미희 기자]국내 금융지주회사가 주요 계열사인 은행의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나섰다. 당초 연임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지만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인적 쇄신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로 이호성(60) 하나카드 사장이 선정됐다. 하나카드 사장에는 성영수(59) 하나은행 부행장이 추천됐고, 하나증권은 현 강성묵(60)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12일 하나금융지주[086790]에 따르면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그룹임추위)는 하나은행장 후보로 이호성 사장을 추천했다. 임기는 2년이다.
그룹 임추위는 “대내외 불확실한 금융환경에서 위기를 타개하고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 풍부한 현장 경험과 영업 노하우를 갖춘 이호성 후보를 적임자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하나카드 대표 재임 기간 ‘트래블로그’ 카드를 흥행시키는 등 영업력과 수익성을 끌어올렸고, 이를 통해 회사를 변화시켰다는 게 임추위의 평가다. 이승열 현 하나은행장은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직에 전념한다는 게 하나금융 측 설명이다.
신한금융지주가 9개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등 연말 대대적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진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는 5일 오전 회의를 열어 신한은행장 후보로 정상혁 현 행장을 추천했다.
주주총회가 남아있지만,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은행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만큼 사실상 이날 후보 추천으로 정 행장의 임기 2년 연임이 확정된 셈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내정된 정진완 부행장은 1968년생으로 포항제철고와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한일은행에 입행해 중소기업고객부장, 본점영업부 본부장 등을 거쳤다.
정 부행장은 2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은행 생활 30년에 영업만 26년을 했다. 현장이나 조직 바닥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밝혔다. 현재 정 부행장은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건으로 은행이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조직을 쇄신하고 신뢰를 회복할 ‘구원 투수’로 전격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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