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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희화 칼럼] 스키장에서 생명을 지키는 안전요원, 그들에게 필요한 응급처치 기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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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117년 만에 11월 폭설이 보도되면서, 올해는 눈이 예년보다 많이 내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눈으로 스키장은 많은 사람으로 붐비지만, 부상 위험도 크다. 고속 스포츠인 만큼 골절이나 탈구 같은 외상은 흔하다.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위급 상황도 발생한다. 몇 달 전 응급처치 교육에 참여했을 때, 스키장 관리자들이 함께 교육받는 모습을 봤다. 이들은 단순한 관리자를 넘어서 생명을 지키는 책임자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국제스키연맹(FIS)의 조사에 따르면 스키 사고의 약 80%는 속도 조절 실패와 충돌로 발생하며, 부상의 50% 이상이 다리나 무릎 부위에서 나타난다. 하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뇌진탕’이나 ‘심정지’와 같은 응급상황이다. 이러한 긴급 상황에서 적절한 초기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안전요원은 사고 발생 시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하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그들의 응급처치 기술은 사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핵심 요소다. 응급처치가 단순한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심정지 환자는 응급의료진이 도착하기 전에 CPR을 제대로 시행 받는 경우 생존율이 3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스키장에서는 고지대의 환경적 요인과 구조 인력의 접근 시간 때문에 안전요원이 CPR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시행할 수 있어야 한다.

스키와 스노보드는 높은 속도로 인해 골절 사고가 흔하다. 특히 다리, 손목, 어깨 탈구가 자주 발생한다. 응급처치의 기본은 부상 부위를 고정하여 추가 손상을 막는 것이다. 간이 부목을 사용하거나 부상 부위를 움직이지 않도록 한 상태에서 신속히 구조팀에 인계해야 한다.

추운 환경에서의 장시간 사고 방치 시 ‘저체온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로, 심할 경우 생명에 치명적이다. 환자를 따뜻한 장소로 옮기고, 건조한 담요나 옷으로 체온을 유지한다. 따뜻한 음료를 제공할 수 있지만 알코올이나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는 피해야 한다.

출혈이 심한 경우 응급처치로 출혈 부위를 압박하여 지혈해야 한다. 출혈이 심할 경우, 안전요원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환자는 출혈성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깨끗한 거즈나 옷으로 출혈 부위를 누르고 지혈한다. 지혈 후에도 출혈이 멈추지 않을 경우, 추가 압박을 가해야 한다. 

‘응급처치’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생명을 지키는 능력’이며,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책임감’이다. 스키장에서 즐거움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이 더 안전하게, 그리고 안심하며 즐길 수 있도록 오늘도 안전요원의 노력이 빛나길 기대해 본다.

‘안전은 우리가 만드는 것이다.’

파이넨스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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