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미희 기자]올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려든 자금이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여기에는 국내 서학개미들도 지분을 일정 부분 보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는 올해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 정책에도 불구하고 부진함을 보였다. 특히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그리고 연이은 탄핵 정국으로 사실상 외국인마저 짐을 싸는 가운데 국내 개인투자자들도 국장을 떠나 미장으로 향한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시장정보업체 ETFGI와 ICI 자료를 인용해 올해 미국에 상장된 ETF 순유입 자금이 1조달러(약 1433조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전 최고 기록인 2021년의 9200억달러(약 1818조원)를 웃도는 규모다.
현재 미국 ETF의 총자산은 10조달러를 넘고 있다. 개별 ETF 중에는 뱅가드 S&P500 ETF(VOO)가 1천억달러를 흡수하면서 1위를 차지다. 이어 아이셰어즈 코어 S&P500 ETF(IVV·610억달러),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ETF(IBIT·348억달러), 뱅가드 토털 스톡 마켓 ETF(VTI·267억달러),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266억달러) 순이었다.
지난 1월 출시된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ETF는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신규 ETF에 올랐다.
이 같은 ETF 성장세에는 금융시장과 미국 투자자들의 확신과 기존 뮤추얼펀드의 인기 감소가 자리 잡고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도 미장으로 향했다. 12일 헤럴드경제는 한국거래소 기준,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3일부터 10일까지 국내 상장 전체 ETF 순자산 중 해외 자산을 기초로 한 상품의 순자산총액이 증가 상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3일(비상계엄 선포 당일)부터 10일까지의 ETF 순자산총액증가액은 TIGER 미국 S&P500가 406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TIGER 미국 S&P500는 10일 순자산총액이 3일 대비 7.04% 증가한 6조1763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KODEX 미국 S&P500TR(3855억원)→KODEX CD금리액티브(합성)(3396억원)→TIGER MSCI Korea TR(3340억원)→KODEX 머니마켓액티브(3273억원) 순으로 ETF 순자산 총액이 증가했다. 상위 1, 2위를 모두 미국 자산을 기초로 한 ETF가 차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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