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된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4차 담화 발표에 보인 반응이 화제다.
지난 12일 친윤계로 알려진 권 의원은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회의실 밖에서 대기 중, 윤 대통령의 담화 발표 소식을 접했다.
예고 없던 담화 발표에 많은 이들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와중, 권 의원 또한 본인도 모르게 속마음이 입으로 터져 나왔다.
권 의원은 휴대폰을 통해 윤 대통령의 담화를 보면서 “뭐 하는 거야 이게 지금”이라며 황당해했다. 이어 그는 보좌관으로 보이는 이에게 “아이 씨”라며 휴대폰을 넘겼다. 이 모습은 방송 카메라를 통해 송출됐다.
권 의원 옆에 있던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또한 “담화를 지금. 오늘 제일 중요한 날에”라고 황당해하자 권 의원은 “그러니까 왜 원내대표 선거 앞두고…”라며 허탈한 웃음을 보였다.
이에 김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를 다 잠식하는데”라고 하자 권 의원도 “그러니까. “라며 대통령 담화에 새로 선출될 원내대표가 묻혀버리게 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당 대표도 하고 대통령도 하고 뭔 내용인지도 모르겠고”라고 말했다.
한편, 권 의원은 12·3 비상계엄 이후 위기에 몰린 국민의힘의 새 원내대표로 이날 선출됐다.
투표 결과 참여 의원 106명 중 과반인 72표(68%)를 얻어 34표(32%)를 받았다. 검사 출신의 권 의원은 윤 대통령의 정치 입문과 대선 승리를 돕고, 정권 출범 후 첫 원내대표를 맡는 등 ‘친윤 핵심’으로 꼽힌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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