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테이저건을 분실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쯤 수원 권선구 한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곡선지구대 소속 경찰관 A 씨가 테이저건을 잃어버렸다.
A 씨는 버스정류장에 노인이 누워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보호 조치를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지구대로 복귀하기 위해 순찰차에 탑승하던 중 테이저건을 분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폐지 수집 노인이 테이저건을 습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노인의 동선을 역추적하며 주변 고물상 등을 탐문해 테이저건을 찾고 있다.
A 씨가 분실한 테이저건은 2발 연속 발사가 가능한 신형 테이저건인 ‘테이저7’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테이저건 습득자가 폐지 등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고령자로 추정되는 만큼 위험 상황 발생 가능성은 작지만, 사고 예방을 위해 최대한 빨리 테이저건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9월 15일 ‘테이저건7’ 시범 사용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8월 30일 ‘테이저건7’을 안전하게 수납할 수 있게 만든 주머니인 ‘신형 홀스터’와 이를 탈부착할 수 있는 외근 조끼인 ‘몰리형 조끼’ 보급이 완료됨에 따라 이같이 조처했다.
‘몰리형 조끼’는 무게 1.58㎏으로 총기와 무전기, 수갑, 휴대전화 등을 넣을 수 있는 파우치 8개가 있다. 아울러 신형 홀스터 장착이 가능하며 수갑열쇠 분실 방지용 수갑주머니 핀온릴(일종의 태엽)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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