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출입 통제를 지시한 조지호 경찰청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전화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어제(12일) 연합뉴스는 조 청장이 최근 경찰 특별수사단 조사에서 윤 대통령과 통화 중 “이렇게 끝나게 돼 죄송하다”고 하자 윤 대통령이 “자네 덕에 빨리 끝났구만”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12·3 계엄령 선포 직후 조 청장 지시로 출입통제가 이뤄지던 국회는 밤 11시 6분경부터 30분간 통제가 풀렸다. 국회의원과 국회 관계자, 취재진 등은 출입이 허용됐고 이때 본회의에 참석하려는 국회의원들이 대거 국회에 진입했다.

조 청장은 이후 밤 11시 37분경 당시 계엄사령관이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요청으로 계엄 포고령을 확인한 뒤 다시 국회를 통제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계엄 발표 이후에도 조 청장에게 6번 전화를 걸어 “포고령도 발표됐으니 국회의원을 체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 청장은 이러한 지시를 일선에 하달하지 않았다고 경찰 조사에서 주장했다고 한다.
현재 경찰에 긴급체포 돼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인치된 상태인 조 청장은 오는 13일 열리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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