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성난 민심 기름부은 尹…헌정사 3번째 대통령 탄핵 ‘초읽기’

서울경제 조회수  

성난 민심 기름부은 尹…헌정사 3번째 대통령 탄핵 '초읽기'
성난 민심 기름부은 尹…헌정사 3번째 대통령 탄핵 ‘초읽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호소하며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자 아슬아슬하게 버텨온 ‘탄핵 저지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질서 있는 조기 퇴진’ 대신 ‘탄핵 찬성’ 입장을 공식 선언하면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도 속속 ‘탄핵 열차’에 올라타는 모습이다. 친윤(친윤석열)계가 ‘탄핵 반대’ 당론을 사수하기 위해 권성동 의원을 원내사령탑에 선출했지만 헌정 사상 세 번째 대통령 직무정지가 사실상 초읽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한계인 진종오·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당 청년최고위원인 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결정에 대해 “단순한 정치적 계산이 아닌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우리 선택이 국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빠르게 인정하고 신속하게 교정해야 한다”며 “표결에 반드시 참여해서 바로잡겠다”고 선언했다. 이들 의원이 ‘탄핵 찬성’ 대열에 합류해 탄핵 가결 정족수(200명)를 채우기 위한 여당의 이탈표는 불과 ‘1표’만 남은 상황이다.

당내 여론은 특히 탄핵안 가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날 원내대표 경선에서 낙마한 김태호 의원을 선택한 34명,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내란 상설특검 요구안에 찬성표를 던진 여당 의원 22명 중 절반가량만 탄핵 찬성에 합류해도 가결 요건을 무난히 채울 것이라는 계산이다.

성난 민심 기름부은 尹…헌정사 3번째 대통령 탄핵 '초읽기'
성난 민심 기름부은 尹…헌정사 3번째 대통령 탄핵 ‘초읽기’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등 야 6당 의원들이 12일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특히 윤 대통령의 이날 대국민 담화 내용이 ‘탄핵 저지’에 역효과를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계엄 선포는 문제없는 통치행위”라는 민심과 동떨어진 해명이 여론에 민감한 수도권·비주류 소장파 의원들에게 탄핵에 동참할 수밖에 없는 명분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대통령 담화가 국민들이 보기에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탄핵을 막아내자’는 명분이 약해졌다”며 “이탈표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 대표 역시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사실상 내란을 자백했다”며 여당 의원들의 ‘탄핵 찬성’을 독려했다. 이에 따라 20여 명 규모로 알려진 친한계·비윤계 의원들의 막판 결집도 예상된다. 한 친윤계 의원은 “경험이 많은 중진들이 ‘시간을 벌자’며 탄핵을 막고 있지만 막기 힘든 분위기”라며 “원내대표로 윤핵관인 권 의원이 선출되며 친한계의 반발 심리가 더 커진 점도 있다”고 전했다.

반면 친윤계에서는 여전히 ‘탄핵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영남권의 한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대통령이 스스로 선택하고 결단하도록 설득하는 시간이 아직 남아 있다는 점에서 탄핵에 반대한다”며 “한 대표가 의원들의 의견을 묻지 않고 ‘탄핵 찬성’ 의사를 내린 것에 동의할 수 없고, 권 원내대표는 ‘탄핵 반대’ 당론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도 “지금은 당론이 탄핵 부결”이라며 탄핵안 표결 당일인 14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 변경 여부를 결정짓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14일 오후 표결을 진행하기로 중론을 모았다. 탄핵 추진 일정을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탄핵 사유를 촘촘히 보강해서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 “헌법 51조로 인해 재판이 지체될 가능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차단할 방법을 고민하며 발의 시점을 더 갖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야당은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두고 “극단적 망상의 표출이자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십자포화를 쏟아냈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이미 탄핵을 염두에 두고 헌법재판소 변론 요지를 미리 낭독해 극우의 소요를 선동한 것”이라며 “나아가 관련자들에 증거 인멸을 공개 지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12·3 계엄’을 고도의 통치행위로 규정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억지 논리로 극우 진영의 표를 모아 정치적 밑천을 만들자는 추악한 잔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여보, 진짜 3249만원이래"…실내 환상적인 SUV '폭탄 할인' 돌입
  • 30년 된 軍정년제도 개선할 때 됐다?…美대령 정년 62세 vs 韓대령 정년 56세[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 '기업 성장론' 앞세워놓고 '입법 뒤통수'…이재명 '말따행따'에 중도보수론 불신 가중
  • 尹, 67분 최후변론서 '거대야당' 44번, '간첩' 25번 언급…비상계엄 정당성 주장
  • [되돌아본 탄핵심판] ‘스모킹건’이 된 홍장원…‘송곳 질문’으로 좌우 난타한 정형식
  • 中 빗장, 8년 만에 풀릴까... 목마른 유통街, 한한령 해제 기대감

[뉴스] 공감 뉴스

  • 尹 "충돌 피하려 국회 유리창 깨"…최후진술도 '계엄 변명'
  • 이탈리아, '실적 부진' ST마이크로(STMPA.PA) CEO 경질
  • 마이크로소프트(MSFT.O), 빔 소프트웨어에 투자…'AI 제품 구축 위한 파트너십'
  • 머스크 정치 개입, 테슬라(TSLA.O) 유럽 내 매출 영향…판매량 45% 감소
  • 사상무장 나선 김정은…北, '우주항공 도시' 사천까지 주목
  • 野, 尹 최종변론 일제히 규탄…"마지막까지 파렴치" "반사회적 성격장애"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볼보 최초의 전기 세단” 벤츠부터 테슬라까지 다 잡는다!
  • “군산서 중국차 생산 확정!” 택배차 싹 바뀔 다마스급 상용차
  • “한 달 주차료가 41만 원?” 미친 비용이지만 박수 받는 아파트 개정안
  • “렉스턴 결국 단종되나” 대신 ‘무쏘’ 이름 바꿔 달고 돌아올 가능성 제기
  • “스포티지 구매 후회 막심” 토레스 하이브리드, 스포티지보다 이게 더 좋다고?
  • “기아차 그대로 베꼈네” EV3 똑 닮은 중국 전기차 출시
  • “비싸도 어차피 사줄거잖아” 대안 없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양산 임박
  • “하이브리드 무서워서 못 사겠네!” 스포티지 HEV, 주차 중 자체 발화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SK→삼성 출신' 92홈런 히어로즈 이적생 거포, 왜 '2루타 2개'에 의미 부여했을까…"마음가짐에 따라 결과 달라져"

    스포츠 

  • 2
    "저도 모르게 부담감이…" 한화 '신입생' 엄상백의 솔직 고백, 흔들릴지언정 무너지지 않았다 [MD오키나와]

    스포츠 

  • 3
    “봄꽃 절경에 쏟아지는 특별 혜택까지?”… 한국관광 100선 선정 매화 축제

    여행맛집 

  • 4
    미래 먹거리였는데 “한국이 또 당했다?”…예상 밖 결과에 업계 ‘발칵’

    경제 

  • 5
    4900만명에게 손흥민 투표 독려했던 베일, '여전히 손흥민을 가슴에 품고 있다'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여보, 진짜 3249만원이래"…실내 환상적인 SUV '폭탄 할인' 돌입
  • 30년 된 軍정년제도 개선할 때 됐다?…美대령 정년 62세 vs 韓대령 정년 56세[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 '기업 성장론' 앞세워놓고 '입법 뒤통수'…이재명 '말따행따'에 중도보수론 불신 가중
  • 尹, 67분 최후변론서 '거대야당' 44번, '간첩' 25번 언급…비상계엄 정당성 주장
  • [되돌아본 탄핵심판] ‘스모킹건’이 된 홍장원…‘송곳 질문’으로 좌우 난타한 정형식
  • 中 빗장, 8년 만에 풀릴까... 목마른 유통街, 한한령 해제 기대감

지금 뜨는 뉴스

  • 1
    다저스는 고작 39승 투수에게 1952억원을 쏟아부었다…유리몸 에이스 오명 떨쳐낼까, 올해도 ‘불안한 출발’

    스포츠 

  • 2
    KT, 2년 연속 온나손 호텔 몬토레와 동행…호텔 측, 지배인부터 셰프까지 총출동! 환영식 개최 [MD오키나와]

    스포츠 

  • 3
    멸치볶음 힘들게 만들지 마세요…10배 맛있어지는 마법의 레시피

    여행맛집 

  • 4
    티모시 샬라메 퍼스널 컬러는 여자친구?

    연예 

  • 5
    강태오♥이선빈, 초밀착 커플 화보…이광수 질투하겠어

    연예 

[뉴스] 추천 뉴스

  • 尹 "충돌 피하려 국회 유리창 깨"…최후진술도 '계엄 변명'
  • 이탈리아, '실적 부진' ST마이크로(STMPA.PA) CEO 경질
  • 마이크로소프트(MSFT.O), 빔 소프트웨어에 투자…'AI 제품 구축 위한 파트너십'
  • 머스크 정치 개입, 테슬라(TSLA.O) 유럽 내 매출 영향…판매량 45% 감소
  • 사상무장 나선 김정은…北, '우주항공 도시' 사천까지 주목
  • 野, 尹 최종변론 일제히 규탄…"마지막까지 파렴치" "반사회적 성격장애"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볼보 최초의 전기 세단” 벤츠부터 테슬라까지 다 잡는다!
  • “군산서 중국차 생산 확정!” 택배차 싹 바뀔 다마스급 상용차
  • “한 달 주차료가 41만 원?” 미친 비용이지만 박수 받는 아파트 개정안
  • “렉스턴 결국 단종되나” 대신 ‘무쏘’ 이름 바꿔 달고 돌아올 가능성 제기
  • “스포티지 구매 후회 막심” 토레스 하이브리드, 스포티지보다 이게 더 좋다고?
  • “기아차 그대로 베꼈네” EV3 똑 닮은 중국 전기차 출시
  • “비싸도 어차피 사줄거잖아” 대안 없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양산 임박
  • “하이브리드 무서워서 못 사겠네!” 스포티지 HEV, 주차 중 자체 발화

추천 뉴스

  • 1
    'SK→삼성 출신' 92홈런 히어로즈 이적생 거포, 왜 '2루타 2개'에 의미 부여했을까…"마음가짐에 따라 결과 달라져"

    스포츠 

  • 2
    "저도 모르게 부담감이…" 한화 '신입생' 엄상백의 솔직 고백, 흔들릴지언정 무너지지 않았다 [MD오키나와]

    스포츠 

  • 3
    “봄꽃 절경에 쏟아지는 특별 혜택까지?”… 한국관광 100선 선정 매화 축제

    여행맛집 

  • 4
    미래 먹거리였는데 “한국이 또 당했다?”…예상 밖 결과에 업계 ‘발칵’

    경제 

  • 5
    4900만명에게 손흥민 투표 독려했던 베일, '여전히 손흥민을 가슴에 품고 있다'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다저스는 고작 39승 투수에게 1952억원을 쏟아부었다…유리몸 에이스 오명 떨쳐낼까, 올해도 ‘불안한 출발’

    스포츠 

  • 2
    KT, 2년 연속 온나손 호텔 몬토레와 동행…호텔 측, 지배인부터 셰프까지 총출동! 환영식 개최 [MD오키나와]

    스포츠 

  • 3
    멸치볶음 힘들게 만들지 마세요…10배 맛있어지는 마법의 레시피

    여행맛집 

  • 4
    티모시 샬라메 퍼스널 컬러는 여자친구?

    연예 

  • 5
    강태오♥이선빈, 초밀착 커플 화보…이광수 질투하겠어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