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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시험 대신 생생한 현장으로 나가라”… 모 대학교수 공지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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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학교 한 교수가 올린 공지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응원봉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응원봉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11일 부산대에 따르면 전날 해당 학교의 박희정 행정학과 교수는 학과 애플리케이션에 2학기 인사행정론 기말시험 관련 공지를 남겼다.

‘학생 여러분에게’라고 시작한 공지에서 박 교수는 “현장에서 정치 행정이 급변하는 시기에 시험 공부를 하라고 여러분을 잡아둘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생생한 정치 행정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라는 의미에서 오는 17일 시험은 과제물로 대체하고자 한다”며 “답안을 작성해 오는 20일까지 행정학과 사무실로 제출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교수가 첨부한 파일에는 9장 분량의 50문항 과제물이 담겨 있었다.

공지글을 본 한 학생은 “국립대 교수님이 몸을 사리지 않고 이런 가르침을 주셔서 감동이었다”며 “무척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한 학부모는 “우리 세대는 80년대 민주화운동을 경험했지만 지금 세대는 그렇지 못했는데 박 교수님이 12·3 내란 사태 이후 ‘참 민주주의’를 깨닫게 한 것 같다”며 “학자의 양심으로 가르치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 / 연합뉴스
지난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 / 연합뉴스

한편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전국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촛불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만 명, 경찰 추산 5500명이 모였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롯데백화점 인천점 앞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 및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하는 시민촛불행사가 열렸다. 전북 전주, 부산, 충남 천안·세종, 제주에서도 퇴근길 시위와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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