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규 1집을 발매한 Green Hour(그린 아워)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따뜻한 생기와 활력을 전해주는 초록빛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 흉흉한 뉴스가 많아 마음이 냉랭해 지고 있는 시점에 플루티스트 김혜원과 기타리스트 이서인을 중심으로 결성된 그린 아워의 자연과 일상의 요소를 선사하는 컨템포러리 재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11월 23일 ‘서보미술 문화공간 서울’에서 정규 1집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참여한 관람객들은 천장의 디스플레이와 공간의 구성에서 따뜻한 느낌을 느꼈다고 한다. 천장에서 상영되는 초록빛의 영상을 따라 시선을 2층에 잠시 머물고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그린 아워의 연주팀을 만날 수 있었다.
사람들이 빼곡히 가득찬 쇼 케이스에서 김혜원의 플롯은 맑고 경쾌한 선율을 전달했다. 재즈 기타의 부드러운 소리, 묵직한 베이스의 자유로운 드럼의 리듬은 독특한 느낌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자연의 조각 조각들이 흩어져 있다가 한공간으로 모이는 느낌을 받았다. 모아진 조각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순간 지나쳐 버린 소중한 기억들을 함께 모아왔다. 숨가쁘게 사는 현대인들은 어느 순간 일상에 젖어 들게 된다. 일상에 젖어 드는 삶은 인생이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판단할 시간을 가지기도 힘들정도로 현재의 삶을 중심으로 익숙해져 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야지 생각하지만 실제 현실을 만족하면서 만들어 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돌이켜 보면 지난 세월동안 무수히 많은 꿈을 꾸고 살았지만 수많은 시간이 지나 꿈을 잃어 버린것 같은 착각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하지만 현재도 작은 꿈들은 이뤄져 현재의 위치에 있는것이다. 과거에 꾸던 꿈은 더이상 현재의 꿈이 아니기 때문에 잃은것 같은 생각이든다. 우리가 깨닫지 못했던 소중했던 순간들은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속에 잠시 멈춰 섰을때 일상의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의식과 현실 사이에서 방향성을 찾아 나서는 현대인들은 마음의 평안함을 선사하는 신인 연주 그룹 ‘그린 아워’의 앨범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많은 음악인들이 세상 밖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 스스로의 마음속에 쏙드는 음악을 찾는 것은 어지간히 힘든일이 아닐수 없다. 2024년 다사다난 했던 한해를 평안한 마음으로 정리하고 싶은 이들은 그린 아워의 음악을 통해 치유의 시간을 가지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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