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녹십자(006280)가 혈액원 인수를 통한 알리글로 매출 가속화가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는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미국 혈장 분획제제 사업 확대 목적으로 ABO 홀딩스 지분 전량을 약 1380억 원에 인수하였음을 밝혔다. 지분 취득 예정일은 2025년 1월 31일이다.
ABO 홀딩스 인수 자금은 ‘포휴먼라이프 제 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 처분금 약 823억원 및 차입 등의 추가 자금 조달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ABO 홀딩스는 뉴저지 등의 3개 지역에 이미 6개의 혈액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는 텍사스주에 추가로 2개의 혈액원이 가동될 예정이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미국 내 알리글로의 높은 수요에 맞추어 당초 예정되어있던 2027년보다 빠르게 진행한 건으로 이러한 혈액원 인수를 반영해 2025 ~2026년 알리글로 매출을 보다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IVIG 시장은 오프라벨(Off-label) 처방 확대로 공급 부족 상태에 있어 후발주자인 알리글로의 성장이 매우 용이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민정 연구원은 “알리글로 미국 진출 및 헌터라제 정상화, 그리고 신규 백신 출시 등의 3가지 신규 매출원을 통해 녹십자는 2025년 구조적 턴어라운드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11일 성사된 美 혈액원 인수를 통해 알리글로는 보다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으로 인하여 백신 사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실 영향은 구체화된 바 없어 과도한 우려라는 진단이다.
내년부터 ABO 홀딩스와 인수 후 합병(PMI, Post-Merger Integration) 절차를 거칠 예정이며 본격적인 혈액 공급 확대는 2026년부터 적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2026년 알리글로 매출액은 약 3533억 원으로 대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녹십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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