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GE버노바(GEV)의 외형 가이던스 실망에도 수익성과 현금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GE버노바는 FY2025 실적 가이던스 및 FY2028까지 실적에 대한 장기 목표치를 제시했다.
장기적인 실적 목표에 대해서는 경영진의 현실적인 전망을 담은 수치라는 평가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만, 서프라이즈(Surprise) 수준의 외형 성장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당분간, 전력 설비 사업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현실적인 사업 모델이 제시할 수 있는 전망 사이의 간극을 조정하는 국면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GE버노바의 궁국적인 기업가치는 단기적인 외형 성장률이 아닌 탄탄한 서비스 매출에 기반한 사업 모델에서 창출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동사는 서비스 매출의 비중이 40%~60%를 차지하는 사업 구조를 고려해야 한다.
즉, 서비스 매출을 제외한 장비, 특히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서비스 매출을 창출하는 가스 발전용 장비의 매출 성장률은 전사 매출 성장률 대비 상당히 높을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라는 분석이다.
특징 없는 외형 성장률과는 달리, GE 버노바의 경영진은 수익성 및 현금흐름에 대해서는 상당히 뚜렷한 호전의 추세를 제시했다.
예를 들어, 조정 실적 기준, EBITDA 마진의 경우, FY2023에는 +2.4%에 머물렀으나, 2028년경에는 +14%까지 성장할 것으로 경영진은 밝혔다.
김도현 연구원은 “FY2024 중 빠른 외형성장을 기록했던 전력 GRID(Electrification) 사업의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 전망이 인상적”이라며 “현재 미국 풍력 터빈 시장의 업황을 고려할 때 풍력 사업의 수익성 개선 전망은 다소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단기적인 조정의 구실이 발생했으나, 2025년에도 GE 버노바의 사업 모델을 둘러 싼 우호적인 환경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무엇보다,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면서, 석탄에너지를 비교적 빠른 속도로 퇴출시키는 현실적인 에너지원은 가스 발전이라는 주장이 점차 힘을 얻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굳이, 세계 전력수요의 성장을 논하지 않더라도, 가스 발전 터빈의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점을 암시하는 지표”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적극적으로 주장해온 화석 에너지 공급 확대 정책도 가스 발전용 터빈의 업황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공급확대를 통한 천연가스 가격의 안정은, 가스 발전의 상대적인 비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2030년 이후의 장기적인 시각으로 보면,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의 사업에 대한 기대도 가능하다.
장기적으로 청정수소 등 천연가스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등장한다면 가스 발전용 터빈의 성장 잠재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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