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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30% “운영자금 부족”…48%는 “내년 더 악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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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기업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금융 현안은 ‘운영자금 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자금 사정 전망과 관련해서도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47.7%로 호전될 것이란 응답(20.9%)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벤처기업협회는 지난달(11월) 8일부터 21일까지 벤처확인기업 455개사를 대상으로 ‘2024년 벤처기업 투융자 현황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금융현황, 유동성 제고방안, 자금사정, 투자유치 경험 등을 설문했다.

먼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금융 현항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운영자금 부족’을 꼽은 기업이 29.6%(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높은 금융비용(20.6%), 초기자금 조달의 어려움(19.2%), 자본 접근성 제한(10.0%) 순이었다.

자금 전망도 밝지 않았다. 올해 대비 2025년 자금사정 전망을 묻는 질문에 47.7%가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매우 악화 10.6%, 다소 악화 37.1%였다. 동일하다는 응답은 31.4%였다. 호전될 것이란 응답은 20.9%(매우 호전 1.1%, 다소 호전 19.8%)에 그쳤다.

자금사정 악화 이유로는 인건비상승(23.3%, 복수응답), 판매부진(22.6%), 원자재 가격 상승(17.4%) 등이 꼽혔다.

올해 투자유치 경험을 묻는 질문에서는, 투자유치에 나섰다는 기업 중 절반 가량이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128개사가 올해 투자유치에 나섰는데, 이 중 성공한 기업은 63개사(49.2%)에 그쳤다. 65개사(50.8%)는 시도했으나 결국 투자유치에 실패했다고 답했다.

성공한 기업 63개사들 중 71%도 “전년대비 투자유치가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이에 벤처투자 시장의 유동성 제고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방안으로는 ‘정책자금 및 대출보증 확대’가 27.5%(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세제혜택 강화(19.8%), 다양한 투자상품 개발(15.8%) 순으로 이어졌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벤처기업들이 여전히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높은 금융비용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다양한 금융 지원 확대 및 금융 유동성 해소 방안 등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벤처금융 유동성 확대를 위한 정책 활동 및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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