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틀째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한국의 정국을 상세히 보도했다. 한동안 군에 반발하는 한국 시민들의 소식을 전하지 않더니 최근 들어 태도를 바꾼 것이다.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주민이 읽는 노동신문은 12일 “윤석열 괴뢰의 탄핵을 요구하는 항의의 목소리가 연일 고조되고 있으며 정치적 혼란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했다. 전날 계엄 선포 8일 만에 탄핵 정국을 보도한 데 이어 이날도 관련 기사를 이어간 것이다.
통신은 “각지에서 윤석열 탄핵안 추진, 내란 범죄자 처벌 등을 요구하여 촛불 투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막힌 것에 따른 시위가 연일 한국 전국에서 열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상설특검 수사요구안과 윤 대통령 등 주요 인사 8명의 신속 체포 결의안이 통과됐다는 사실도 전했다.
국내 언론을 인용하기도 했다. 통신은 “(윤 대통령이) 실패해도 계엄을 한 번 더 하면 된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하면서 군부 깡패들을 적극 부추겼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치밀하게 모의된 음모라는 내부의 폭로가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돼 출국이 금지됐으며 같은 혐의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은 “비상계엄 사태의 주동 분자의 하나로 낙인됐다”고 했다. 대통령실과 합동참모본부, 특전사령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소식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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