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바르셀로나) 신정훈 특파원] 폭스바겐이 임금인상안을 제안했으나 노동조합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폭스바겐은 11일(현지시간) 테네시 조립 공장의 신규 노조원들에게 4년간 14%의 임금 인상과 이익 공유를 제안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테네시주 채터누가 시설의 노동자 대표권을 확보한 폭스바겐과 유나이티드 자동차 노조(UAW)는 수개월째 계약 협상을 진행해왔다.
폭스바겐은 이번 제안에 처음으로 이익 공유가 포함되며, 공장 내 시간제 근로자들의 건강 관리 혜택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UAW-VW 교섭위원회 위원인 요기 피플스는 이 제안을 비판했다.
피플스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몇 달 동안 협상을 해왔지만, 폭스바겐은 여전히 우리의 요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그들이 기록적인 이익을 올리고 주주들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사용한 배당 계획을 보면, 우리의 기록적인 계약 요구를 충족시킬 만큼 충분한 돈이 있다”고 말했다.
UAW 회장의 숀 페인의 폭스바겐 공장에서의 승리는 1940년대 이후 선거를 통해 노조를 결성한 남부 최초의 자동차 공장이자 남부 최초의 외국인 소유 자동차 공장이 됐다.
페인은 지난해 말 디트로이트에서 성공적인 캠페인의 기세를 몰아 승리를 확정지었다. 포드, 제너럴 모터스, 스텔란티스를 상대로 6주간의 파업을 벌인 후 노조는 일반 임금 25% 인상과 근로자들의 생활비 조정을 발표했다.
페인과 UAW는 지난 5월 앨라배마주 메르세데스 공장의 근로자들이 노조 설립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좌절에 직면했다. 이 노동 단체는 도요타 자동차, 테슬라 등 전국적으로 12개 이상의 비노조 자동차 제조업체를 조직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폭스바겐 또한 사상 최대 규모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하자 노조와 긴장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아시아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상당한 일자리 감소나 공장 폐쇄를 경고하며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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