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6년 유보통합 시행을 앞두고 인천지역 신도시와 도서지역 등 지역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1일 인천 연수구 인천대 송도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인천형 유보통합 추진을 위한 교육정책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최효미 육아정책연구소 유보통합시범사업중앙지원센터장은 “인천 도서지역은 인구가 적지만 신도시는 인구 과밀 현상을 띠고 있기에 지역 특성에 맞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인천은 다문화 가구 비중이 높은 만큼 교육 프로그램부터 시작해 맞춤형 서비스들이 제공될 필요가 있다”며 “도서 벽지에서는 교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과 특수교육 대상자 지원 방안도 구체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진 토론 시간에서는 현장 교사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신혜숙 아림유치원 원장은 “올해 영유아학교 시범 사업을 시행하며 나타난 문제점과 현장 요구 내용을 바탕으로 인천형 유보통합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형 유보통합을 통해 교사 자질과 자존감이 높아지고 교육 다양성 등이 존중되는 교육 환경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지현 인천능내초 병설유치원 교사는 “만 0~2세와 3~5세의 교육(보육) 과정을 다루는 교사 자격과 교원 양성 체제, 기관 형태를 분리해 영아 보육과 유아 교육 각각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인천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를 위해서는 국공립 유치원 비율을 확대하고 사립기관 회계 투명성과 책무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토론회 직전 전교조 인천지부 유치원지회와 인천교사노조,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에 속한 교사 30여명이 대강당 입구에서 30분간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피켓을 들고 “인천시교육청은 유보통합 계획 전면 거부하라”, “현장 의견 수렴 없는 윤석열 유보통합 철회하라”, “0~2세 영아, 3~5세 유아 교사 전문성 강화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시교육청이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는 이상돈 부교육감과 유석형 정책기획조정관, 이경희 유아교육진흥원장, 교사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글·사진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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