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이 열렸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현했다고 했다. 하지만 끝내 막지 못한 데에 대한 죄책감을 느낀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첫 질의자로 나선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국무총리에게 “국민께 허리를 90도로 굽혀서 사죄하시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한 총리는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다”며 답변석 옆으로 나와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
이때 야당 의석에서는 “국무위원들 뭐 하시나. 같이 나와서 사과하라”는 야유가 쏟아졌다. 이후 일부 국무위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났고, 한 총리도 “제가 다시 한 번 하겠다”며 사과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리는 총 4번 고개 숙여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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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국무위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사과하지는 않았지만, 한 차례 이상 일어나 고개를 숙였는데. 그런 와중 홀로 자리에서 일어서지도, 고개 숙여 사과하지도 않은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다. 과거 가톨릭 신자 시절 김 장관의 세례명은 ‘모세’였다. 이후 개신교로 개종했다.
한편 김 장관은 비상계엄 사흘 뒤인 지난 6일 신임 한국고용정보원장에 국민의힘 출신 인사를 임명했다. 고용정보원은 11일 이창수 전 국민의힘 인권위원장이 제8대 원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노동계는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했다. 전호일 민주노총 대변인은 “그의 경력을 보면 해당 기관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도 없다”며 “형식적으로는 고용부 장관이 임명했지만 대통령실과 소통 없이 이루어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 수괴범이 아직도 대통령으로 직책을 수행하며 탄핵 전 인사권을 남발하고 있다”며 “즉각 (대통령을) 탄핵하고 반노동 정책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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