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굵은 연기로 묵직한 존재감을 뽐내는 배우 엄태구를 위해 팬들이 독립영화 후원에 나섰다.
DC 엄태구 갤러리는 나눔자리 400만원을 후원해 인디스페이스 상영관 F4·5석에 ‘배우 엄태구’ 명패를 새겼다.
인디스페이스는 2007년 문을 연 국내 최초의 민간독립영화전용관으로 개봉을 비롯, 기획전과 상영회를 통해 다양한 한국 독립영화를 선보이고 있다. 나눔자리 후원은 200만원 이상 후원하면 상영관 좌석에 이름을 새겨주는 방식이다. 2012년 인디스페이스 재개관부터 관객, 감독, 배우, 각종 영화 단체 등의 관심과 애정으로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후원방법이다.
엄태구는 최근 드라마 ‘조명가게’과 ‘놀아주는 여자’, 예능 ‘삼시세끼 Light’에 출연해 특유의 매력과 그동안 보지 못한 얼굴들을 꺼내 보여주며 대중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고 있다. 또 그는 ‘잉투기(2013)’, ‘어른도감(2018)’ 등 다양한 독립영화에 출연하고, 인디스페이스에서도 인디토크 등을 통해 관객들을 직접 만나왔다.
후원을 진행한 DC 엄태구 갤러리는 “엄태구 배우와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영화관 인디스페이스의 가치를 지켜가고자 나눔자리를 후원했다”며 “상영관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관객과 만날 수 있기를 바라고 독립영화의 소중한 발걸음에 작은 마음을 보탠다”고 밝혔다.
이에 인디스페이스는 엄태구의 독립영화 출연작들은 모은 상영회를 기획하고 있다.
인디스페이스측은 “이 특별 상영은 과거 영화를 봤던 관객들은 물론 배우의 작품을 처음 볼 예비 관객들까지 다양한 관객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엄태구 배우 팬들의 자발적인 나눔자리 후원이 독립영화뿐만 아니라 국내 영화계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친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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