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이 공수처장에게 마이크가 꺼진 상황에서 절규하며 “당장 윤석열을 체포하라. 당신은 채 상병 수사 때 아무것도 안 했다”고 질타하자, 오동운 공수처장이 “의원님의 절규와 같은 그 말씀 제 가슴으로 새겨듣겠다”고 했다.
11일 국회 법사위 내란 사태 관련 현안 질의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도 망상에 처해 있다. 오늘 자진 사퇴하지 않고 탄핵을 당하겠다. 탄핵을 당해야만 자기는 헌법재판소에서 심의할 때 자기의 구국 충정과 민주당 등 야당의 입법 독재, 예산 독재에 대해서 충분히 얘기하면서 국민의힘에 대선 준비할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라며 “이게 독재자가 국민 앞에 보이는 망상 아니냐?”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자기가 지금 자진 하야하면 그 순간 전직 대통령 예우법에 따라서 5명의 비서관과 경호만 받고 자기 사저로 나가야 하는 거예요. 헌재가 계속되고 있는 한 자기는 한남동 공관에서 비서실 모든 권한을 다 누리는 거예요. 오직 직무만 배제됐기 때문에 업추비만 안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망상을 가지고 있는 윤석열은 단 1시간이라도 대통령직을 보유하게 되면 또 다른 사고를 또 일으킨다. 그래서 윤석열이 지금 대통령직을 보유하고 있는 한 내란은 진행 중에 있다. 다시 한번 공수처장!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애매한 얘기 말하지 말란 말이에요”라고 질타했다.
박지원 의원은 “지금 당장 내란 수괴 윤석열을 체포해야 한다. 체포하겠죠?”라고 촉구했다. 오동운 처장이 “잘 알겠습니다”라고 하자, 박 의원은 “잘 안다는 게 뭐예요? 당신은 채 상병 수사 때도 ‘잘 알겠습니다. 검토하겠습니다’하고 아무것도 안 했잖아요”라며 “이제라도 나라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공수처장으로서 할 일은 내란 수괴 윤석열을 당장 경찰과 함께 체포하는 길이고. 이때 경호처에 저항하지 마라, 만약 저항하면 내란 범죄로 당신들도 처벌받는다는 것을 경고하면서 해야 한다. 다시 한번 공수처장의 똑똑한 답변해 보세요. 오후에 체포하러 갈 거예요? 안 갈 거예요?”라고 절규로 촉구했다. 오동운 처장은 “의원님의 절규와 같은 그 말씀을 정말 제 가슴으로 새겨 듣겠습니다. 잘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재차 박 의원이 “가슴으로 새기지 말고 행동으로 하란 말이에요”라고 거듭 촉구하자, 오동운 처장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조그맣게 “예”라고 했다. 그러자 조금 전까지 절규하듯 몰아치던 박지원 의원의 관록이 드러났다. 박 의원은 “고개만 끄떡거리면 속기록이 안 나와요”라며 “알았어요?”라고 재차 답을 요구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크게 “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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