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SNS에 남긴 글에 이목이 쏠렸다. 이 글은 업로드 직후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로 펴지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다만 진보, 보수집단에서 서로 엇갈린 반응을 얻으며 이슈가 되고 있다.
11일 문 전 대통령은 최근 정국을 둘러싼 혼란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글에는 추운 겨울 속에서 국민의 고통을 줄이고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는 간곡한 당부가 담겼다.
문 전 대통령은 글을 통해 윤 대통령 탄핵이 “피할 수 없는 길”이 됐다고 언급하며 국회가 이를 질서 있게 마무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비상계엄 상황이 국민과 국가에 끼치는 피해를 하루빨리 종식시키는 것이 국회 역할임을 역설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두고 “우리 국민과 국회가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평했다. 그는 비상계엄이란 시대착오적인 행위에 세계가 경악하면서도, 이를 극복한 국민과 국회의 민주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엄 상황으로 인해 국민이 겪는 고통과 국격 추락을 막기 위해 국회가 조속히 움직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한 방법은 국민 뜻과 헌법적 절차를 따르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국회의원들에게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할 것을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탄핵을 불행한 일이지만 불가피한 선택으로 규정했다. 그는 “외교가 중요한 시기에 세계가 공인하는 합헌적인 대통령권한대행을 세우는 것이 시급하다”라며 이를 통해 정상적인 외교와 군 통수권 행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안보 위기 시기에 정상적인 군 통수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며 국회의원들에게 이러한 점들을 깊이 고민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지난 7일 국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에 들어갔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집단으로 퇴장하며 탄핵안은 자동 폐기됐다. 이후 야당은 매주 탄핵안을 발의하고 표결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며, 오는 14일 윤 대통령 2차 탄핵안 표결을 예고한 상태다.
문 전 대통령 글이 올라오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일부는 문 전 대통령 글에 공감을 보내며 지지의 목소리를 보탰다. 반면 일부는 문 전 대통령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내며 전임 정부에게도 대한 비난 화살을 돌렸다.
이번 문 전 대통령 글은 단순한 의견 표명에 그치지 않고, 국민과 국회에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정국이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그의 발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오는 14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 2차 탄핵안 표결이 어떤 결과를 낼지, 그리고 그 이후 정국이 어떻게 흘러갈지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추위 속에 국민들을 그만 고생시키기 바랍니다.
우리 국민들과 국회가 민주주의를 지켜냈습니다.
세계는 비상계엄이란 시대착오적인 민주주의 파괴행위에 경악하면서도 우리 국민과 국회의 굳건한 민주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계엄내란으로 인한 국민의 고통과 국격추락을 조기에 종식시키는 것도 국회에 달려있습니다.
질서있는 퇴진의 방법은 국민의 뜻과 헌법절차를 따르는 길밖에 없습니다.
불행한 일이지만 탄핵은 피할 수 없는 길이 되었습니다.
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 시기에 세계가 공인하는 합헌적인 대통령권한대행을 바로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필요할 때 정상외교를 할 수 없게 됩니다.
합헌적인 대통령권한대행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안보위기의 시기에 정상적인 군통수권 행사도 불가능합니다.
국회의원들은 각자 헌법기관으로서 특히 이점들을 깊이 생각해주길 간곡히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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