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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헬스장 이용이 증가하면서 소비자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 3분기까지 헬스장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1만 746건에 달하며, 이 중 93.4%가 계약 해지와 관련된 문제로 나타났다.
특히, 할인 이벤트에 현혹되어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피하고, 계약 조건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중도 해지 시 환급 기준을 꼼꼼히 확인하고, 사업자 폐업에 대비해 신용카드 할부 결제를 이용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 유지 및 체력 증진을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국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3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은 주 1회, 30분 이상 운동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다양한 운동 기구가 갖춰진 헬스장(체력단련장)의 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9574개소에서 2022년에는 1만 2669개소로 늘어난 헬스장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와 함께 소비자 피해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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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 3분기까지 헬스장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총 1만 746건 접수되었으며, 2023년에는 3165건이 접수되어 2022년 대비 19.3% 증가했다. 특히, 헬스장 소비자 피해의 93.4%는 계약 해지와 관련된 문제로, 사업자의 청약철회 또는 환급 거부, 위약금 분쟁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피해구제 신청의 주요 원인은 계약 해지와 관련된 사항으로, 1만 39건이 이에 해당한다. 계약 불이행으로 인한 피해도 487건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헬스장 이용 시 소비자들이 계약 조건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 평균 계약 금액은 약 117만 원으로, 특히 20대와 30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헬스장 이용자들은 개인 강습(PT)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업자의 갑작스러운 폐업으로 인해 잔여 이용료를 환급받지 못하는 피해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계약 시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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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주의사항을 제안하고 있다. 첫째, 이벤트나 프로모션에 현혹되지 말고 실제 이용 가능한 기간과 횟수를 고려하여 신중히 계약을 체결할 것. 둘째, 중도 해지 시 환급 기준 등 계약의 중요 내용을 꼼꼼히 확인할 것. 셋째, 사업자 폐업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비해 신용카드 할부 결제를 이용할 것. 마지막으로, 분쟁에 대비하여 내용증명, 문자 등 의사 표시 관련 입증 자료를 확보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헬스장 이용이 증가하는 만큼, 소비자들은 계약 조건을 충분히 이해하고,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삶을 위한 운동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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