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스웨덴서 초고압 수주
유럽 시장 입지 강화 기대
글로벌 전력망 성과 주목
“스웨덴도 인정한 기술력이라니.” “세계 각국이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가 있었네.”
글로벌 전선 기업 대한전선이 스웨덴 국영 전력청으로부터 1천1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였다.
특히 까다로운 기술 검증으로 유명한 스웨덴 시장에서 거둔 성과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대한전선, 스톡홀름 초고압 프로젝트 수주
10일 대한전선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스톡홀름 북쪽 안네베르크와 남쪽 스칸스툴을 잇는 420킬로볼트(kV) 초고압 전력망 구축 사업이다.
스웨덴 내 가장 높은 전압의 지중 교류 케이블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스톡홀름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스웨덴 전력청이 수년간 공을 들여온 핵심 프로젝트다.
대한전선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자재 공급뿐만 아니라 케이블과 전력기기 일체 공급, 접속 공사, 준공 시험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게 된다.
대한전선은 이미 올해 미국에서 7천200억원, 싱가포르에서 8천4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따라 3분기 말 기준 2조3천258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수주 잔고를 기록했으며, 4분기 들어서도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0년 기술력, 대한전선 글로벌 성장의 원동력
대한전선의 이러한 성과는 40년 넘게 쌓아온 탄탄한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1983년 설립된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해저·육상 HVDC 케이블 시스템, 신재생 에너지용 해저케이블, 친환경 소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이어왔다.
현재는 100개 이상의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특히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에서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초고압 전력망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할 만하다. 전 세계 에너지 수요는 향후 10년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고전력 소비 산업의 성장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초고압 전력망은 345kV 이상의 전압을 견디며 낮은 손실로 장거리 전력 전송이 가능해 미래 전력 수요 대응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스웨덴 프로젝트 수주로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전력망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유럽에서 더 많은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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