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스갤러리(관장 배카라)에서는 오는 30일(월)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황혜정 작가의 개인전 「몸; 고라니, 멧돼지, 하이에나가 가는 길」을 마련했다.
황혜정 작가는 이번 전시 「몸; 고라니, 멧돼지, 하이에나」에서 ‘몸’과 ‘촉각’을 통해 정체성을 탐구한다. 머리(눈)가 제거된 신체나 털 같은 촉각적 소재는 사고와 시각 중심의 세계를 넘어 ‘몸’ 그 자체로 존재하고자 하는 열망을 표현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본질적인 나와의 만남을 시도하며, 인간이 판단과 사고를 내려놓고 본능적인 존재로 돌아가는 순간의 진정성을 작품에 담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라니, 멧돼지, 하이에나라는 동물들이 작업의 중요한 모티프로 등장한다. 이들은 영웅적이지도, 귀엽지도 않은 어중간한 위치를 가지고 있으며 때로는 부정적 이미지로 오해받기도 한다.
그러나 작가는 그들의 삶에서 발견한 묵묵함과 충실함에 주목했다. 작은 송곳니나 소박한 몸으로 세상의 가장 밑바닥에서 살아가는 모습은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어중간함 속에 숨겨진 생명력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 동물들과 자신을 연결하며 그들의 신체와 자신의 다리를 결합한 형태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이는 슬픔과 위안을 동시에 느끼게 하며, 어중간한 현실 속에서 살아갈 힘을 얻는 과정을 담고 있다. 「몸; 고라니, 멧돼지, 하이에나」는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충실히 살아가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이자 어중간함이 주는 위로와 생명력을 관객과 나누는 자리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에 이어 싱어송라이터 Wony와 모션그래픽 아티스트 Raphic과의 협업으로 완성된 영상 작업이 돋보인다. 음악과 움직임을 가미한 작품들은 전시의 몰입감을 한층 더 높이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황혜정 작가가 속한 카라스 갤러리는 전속 작가 황혜정, Lee Hyun Hee(호주) 등과 함께 뉴욕 스코프 바젤 아트페어, 홍콩 아트페어 등 국제무대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아트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 한성아이디와의 MOU 체결, 대구점 오픈, 다양한 아카데미와 문화 기획 활동을 통해 국내외 예술 교류를 강화했으며, 2024년에는 일본 미쓰비시 백화점 전시와 교류전을 통해 K-Art를 더욱 알릴 예정이다.
배카라 관장은 태국 333갤러리 서울 관장을 역임하며 국제적 감각을 쌓았고, KIAF에서의 성과와 함께 강형구, 김재용, 이경미 등 국내외 작가들의 전시를 기획하며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카라스 갤러리는 현대미술 컨설팅 브랜드 카라스W를 통해 컬렉터의 취향과 공간의 특성을 반영한 감각적인 예술 경험을 선사하며, 앞으로도 글로벌 무대에서 K-Art의 위상을 높이고 국내외 유망 작가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카라스갤러리는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84길에 위치하며 토요일 예약제이며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이다. 전시와 관련된 문의는 카라스갤러리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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