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단체가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을 반대해도 찍어준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윤석열 정권 퇴진 인천운동본부는 10일 인천시 미추홀구에 있는 윤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천운동본부는 ‘내란공범 국민 무시 윤상현 의원은 사퇴하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3일 대통령 탄핵은 안된다는 내란 공범의 입장을 SNS 게시하더니, 이제는 국민을 무시하는 막말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은 (영화) ‘내부자들’의 한 대사인 ‘대중들은 개·돼지들입니다’를 떠올리며 분노하고 있다”며 “윤 의원은 유권자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윤 의원 사무실의 건물 벽에는 누군가가 계란을 투척한 흔적도 있었다.
인천운동본부는 기자회견 이후 오는 13일까지 윤 의원과 배준영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각각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윤 의원은 지난 8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뒤 비판 여론을 우려하는 같은 당 김재섭 의원과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가 논란을 빚고 있다.
윤 의원에 따르면 김 의원은 최근 “형, 나 지역에서 엄청나게 욕먹는데 어떻게 해야 돼”라고 물었다. 이에 윤 의원은 “재섭아, 나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서 반대해서 그때 욕 많이 먹었다”라며 “그런데 1년 뒤에는 다 ‘윤상현 의리 있어’, ‘좋다’ (하면서) 그다음에 무소속 가도 다 찍어주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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