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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정 특집] 고립·은둔 전담 지원 ‘청년미래센터’

인천일보 조회수  

▲ 청년미래센터에서 진행하는 문화 활동 모습./사진제공=인천시
▲ 청년미래센터에서 진행하는 문화 활동 모습./사진제공=인천시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인천시에만 4만명 넘는 13~34세 청소년·청년이 고립돼 있거나 은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시가 지난달 발표한 실태 조사 결과에선 지역 청소년·청년이 은둔하게 된 이유로는 ‘직업 관련’이 가장 높았고, ‘정신적 어려움’과 ‘대인 관계 어려움’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집에서 주로 인터넷 게임과 영상 시청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은둔과 고립 상태에 빠진 청소년·청년들이 도움의 손길을 뻗을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청년미래센터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에서 위탁 운영 중이다. 청년미래센터는 고립은둔청년을 전담 지원하는 데 더해 아픈 가족을 돌보는 가족돌봄청년(13~24세)의 안정적인 자립을 돕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14일 임시로 문을 열었고, 오는 18일엔 정식 개소를 앞두고 있다.

▲가족돌봄, 고립은둔 전담지원을 위한 청년미래센터

올 8월 임시 개소한 청년미래센터는 프로그램실 3곳과 상담실 부스 4곳, 북카페 등 다양한 공간을 갖추고 있다. 센터장을 포함해 15명의 사회복지사와 직업상담사 등이 근무 중이다. 센터 개소 후 현재까지 260여명의 고립·은둔 청년이 미래컴퍼니 등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청년미래센터는 고립·은둔 청년을 대상으로 상담과 검사를 진행해 사례자를 선정한 뒤 대상자와 가족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에 있는 인천IT타워 10층에 가족돌봄, 고립은둔 청년만을 위한 편안하고 쾌적한 전용 공간 조성이 될 수 있도록 리모델링 등으로 청년미래센터를 마련했다고 인천시는 설명한다.

시 관계자는 “가족돌봄 청년이라는 상황을 본인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발굴에 어려움이 있어 정식 개소에 맞춰 지난달 11월21일부터 이달 6일까지 기족돌봄 청년 집중 발굴기간으로 정해 요양·돌봄기관, 교육청, 의료기관, 복지시설 등과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상자를 적극 발굴하고 홍보하고 있다”며 “정식 개소를 통해 쾌적하고 편안하게 마련된 전용 공간에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내 유관기관과 상시 발굴 체계 구축 및 다양한 사업 홍보를 통해 지속적으로 대상자를 발굴해 가족돌봄, 고립은둔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게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 청년미래센터에서 가상 회사를 세워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사진 제공=인천시
▲ 청년미래센터에서 가상 회사를 세워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사진 제공=인천시

▲가족돌봄·고립은둔 다른 도시 일이 아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월부터 가족돌봄·고립은둔 청년 전담 지원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과 함께 울산, 충북, 전북 4개 광역 시·도에 위기 청년 전담 지원기관인 ‘청년미래센터’를 설치하고 도움이 필요한 청년 누구나 온라인으로 지원을 신청할 수 있도록 온라인 신청 창구도 마련했다.

시범 사업 4개 광역 시도에서는 가족돌봄 청년 위기군 대상자들에 청년미래센터의 연 200만원 자기돌봄비 및 사례 관리 지원 신청을 안내하게 된다. 또 전국 각 지자체는 재가 돌봄서비스 지원이 가능한 일상돌봄 서비스 신청을 안내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로 인해 최대 13만명의 취약계층을 찾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발굴된 청년들에 대해서는 교육부의 2025년 근로장학금 우선 대상자로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처럼 인천에 가족돌봄·고립은둔 청년 지원이 확대되는 것은 그만큼 행정 수요자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복지부의 가족돌봄 청소년·청년 실태조사를 보면, 전국 청소년과 청년 응답자 3만5101명 가운데 장애와 질병 등으로 제약이 있는 가족원이 있다는 비중은 18세 이하 청소년에선 6.2%, 19~34세는 16.2%였다. 해당 가족원에게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8세 이하 2.4%, 19~34세 이하 10.8%로 나타났다. 이런 비율을 단순 적용해 보면, 청소년 경우 0.9%, 청년은 4.3%가량 주 돌봄자로 추정된다.

인천여성가족재단이 지난 6월 발표한 ‘인천 가족돌봄 청소년·청년 지원 방향’ 보고서를 보면 “가족에 대한 돌봄을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주 돌봄자로 예상되는 비율은 최소한의 추정치라 할 수 있는 0.6%로, 청소년 인구와 청년 인구에 적용해 보면 대략 7만7500명의 청소년·청년이 가족돌봄의 주된 책임을 맡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인천시에 대입하면 청소년은 960명, 청년은 3645명으로 가족돌봄 청소년·청년 총합은 6505명으로 추산할 수 있다”고 계산했다.

은둔형 청년은 인천에만 4만여명에 이른다고 얘기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전국 단위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를 보면 인천 고립·은둔 청년 규모는 전국 고립·은둔 청년 인구 54만명 중 8%인 약 4만300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부인 접촉을 꺼리는 특성 때문에 은둔형 청년들에 대한 정확한 실태는 파악하기 어렵고 추정치만 가늠할 수 있다.

인천 청년들이 은둔하게 된 이유로 ‘취업실패’가 손꼽히고 있다. 최근 인천시가 발표한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에서 인천 은둔 청년 36.55%가 직업 관련 어려움으로 인해 은둔 생활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청년패널 조사 심층분석-코호트 변경에 따른 변화’ 보고서를 보면 2021년 기준 전국 청년 중 53.8%가 서울과 경기 소재 직장에서 일하지만, 인천에서 근무하는 청년은 5.4%에 불과해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18일 정식 개소하는 청년미래센터가 인천지역 가족돌봄·고립은둔 청소년과 청년의 무거운 짐을 덜어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시 관계자는 “돌봄에 지친 가족돌봄 청년과 마음 둘 곳 없는 고립은둔 청년 지원을 위한 전담 지원 기관이 인천에 처음 문을 열고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동안 복지 사각지대에 있었던 가족돌봄 청년과 고립은둔 청년도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인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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