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서용하 기자= 미국에서 천연 스낵이 주목받고 있다. 한 끼 대용과 웰빙 간식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까닭이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최근 인공색소를 사용하는 식품은 퇴출 시키겠다고 공언하고 나서 국내 천연 스낵 업체들의 미국 진출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 미국 소비자, 웰빙 간식에 관심 커져
시장조사업체 헬스포커스 인터내셔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간식의 섭취를 식사만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지 않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간식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특히 건강하게 만든 간식이 한 끼 메뉴로 떠오르면서 간식을 구입할 때 구성 성분을 자세히 검토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또 하루에 여러 차례 건강한 간식을 챙겨 먹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이들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과일과 채소로 만든 천연 스낵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고구마, 당근, 바나나, 사과 등을 말려서 만든 스낵이 인기다.
아울러 채소 분말이나 과일 퓨레(으깬 것)를 스낵에 첨가하는 제품도 늘어났다. 최근에는 시금치 가루, 푸룬(서양 건자두) 등도 활용되고 있다.
▲ 美 정부 ‘켈로그’ 정조준… 인공색소 퇴출로 k-푸드 기회 잡을까
켈로그의 시리얼 ‘후르트링’과 초콜렛 ‘M&M’, ‘스키틀즈’ 캔디 등 가공 식품들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판매금지 위기를 맞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후르트링이 미국 식품계의 정쟁 중심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가 인공색소가 인체에 매우 유해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케네디 주니어는 지난 9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그것이(인공색소) 후르트링에 밝은 색상을 입혀주지만 말 그대로 우리 어린이들을 독살하고 있다”고까지 말했다.
미 과자업계에선 그가 후루트링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자에 인공색소가 사용되고 있는 것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켈로그 측은 “후르트링에 사용된 색소들은 세계 각국에서 인체에 무해하다고 과학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반박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9가지 합성 색소 첨가물을 허용하고 있으며 이를 따라 사용하면 안전하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 실제로 이들 제품들이 금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국내에선 상당수 시민단체가 오래 전부터 식품에 인공 색소 사용을 금지하는 데 찬성해 왔고 특히 어린이용 식품과 관련해 이같은 요구가 거세다.
이에 국내 업계에선 이런 정책 변화의 반사이익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국내 농심켈로그 관계자는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후르트링의 경우 파프리카 색소, 치자청 색소 등 모두 천연색소를 사용하고 있다”면서도 “트럼프 정부의 정책과 관련해선 아직 결정된 것이 없는 만큼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뉴스프리존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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