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불성립에 분노한 시민들과 언론·시민사회단체가 서울 및 수도권 국민의힘 의원들을 이원화 압박에 나섰다.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김은혜 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는 성남사회단체연대회의, 성남비상시국회의, 윤석열정권퇴진성남시민운동본부 등 3개 단체가 모여 시민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 단체는 “김은혜 의원은 국민의 대표로 불법 계엄을 해제하는 국회 회의에 참석하여야 하지만 불참했다”면서 “군 통수권자로 언제 2차, 3차 계엄을 선포할지 가름할 수 없는 내란범죄자 윤석열의 탄핵 투표에 불참했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역사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면서 “김 의원에게 국민의 뜻, 윤석열 탄핵에 동참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경기북부지부도 같은날 오전 10시30분 경기 포천시 신읍동의 김용태 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대통령 탄핵 의결은 국민의 요구를 수용하고 확인하는 당연한 절차였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국민의 요구와 상식을 외면하고 탄핵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란의 수괴가 내란의 방조자들에게 권한을 넘기고 방조자가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것에 대해 동의할 국민은 없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범죄행위는 무거워지고 국민의 분노와 심판은 커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11시쯤에는 이천시 중리동에 위치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지역사무실 앞에 몰려든 성난 시민들이 사무실 유리에 계란을 투척했다. 사무실 앞에는 ‘윤석열 탄핵안 표결을 보이콧해 내란 동조 송석준’이라고 적힌 근조화환이 놓여 있었다.
경기도에는 총 6명의 국민의힘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이 있다. 이 중 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김은혜(성남분당을)·송석준(이천)·김성원(동두천양주연천을)·김용태(포천가평)·김선교(여주양평) 의원 등 5명은 표결에 불참했다.
언론노조·민주노총 서울본부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동참 촉구를 위한 탄핵버스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탄핵버스는 탄핵소추안 표결 하루 전인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열리는 출정식 뒤 출발한다. 탄핵버스는 조정훈·권영세·나경원·배현진·김재섭 의원 사무실을 각각 방문한다.
앞서 언론노조는 지난 6일 김재섭·조정훈·배현진 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 탄핵소추안 표결 동참을 촉구했다. 배현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주 표결에 참여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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