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선수 차유람의 남편인 이지성 작가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잘했다”고 언급했다.
이지성 작가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비상계엄에 대한 나의 생각’이라는 제목의 21분짜리 영상에서 이같이 말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비상계엄은 잘한 일이다. 대한민국 경제가 안 좋을 게 뻔하지만, 계엄 조치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법에 어긋난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좌파들은 전시도 아니라고 뭐라 하는데, 너희들 때문에 전시 상황이 된 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를 언급하며 “멀쩡한 대통령을 잡아 가두고 탄핵시킨 것이야말로 반란이다. 매국노 세력에 빨갱이들이 판치는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시라 표현한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의 계엄 취지가 옳았다고 주장하며 국민들이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계엄이 실패로 끝나 안타깝다. 하지만 취지는 분명 옳았다. 국민의 90%는 윤 대통령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조차 이해 못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계엄 조치가 김건희 여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럼 남자가 자기 여자를 지켜야지. 자기 아내도 못 지키는 대통령이 나라를 지키겠냐. 나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그게 바로 멋진 남자 아니냐”고 말했다.
과거 이 작가는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을 드러내며 윤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 주요 저서로는 베스트셀러인 꿈꾸는 다락방, 리딩으로 리드하라, 에이트 등이 있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지난 3일 밤 10시30분쯤 긴급 브리핑을 열고 대한민국 전역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는 1980년 5월 17일 신군부 세력의 비상계엄 전국확대 조치 이후 약 44년 만에 선포된 전국 단위 비상계엄이다.
이번 계엄 사태는 약 6시간 만에 끝났다. 국회는 지난 4일 오전 1시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고, 이에 오전 4시 20분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해제를 선포했다.
대한민국 헌법 제77조에 따르면 대통령의 계엄 선포 후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할 때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여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
이후 야당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했지만, 여당이 투표 참여를 거부한 탓에 의결정족수(200명) 미달로 ‘투표 불성립’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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